코로나 여파로 동전 사용량도 급감...동전없는 사회 성큼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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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7일부터 동전없는 사회의 본격적인 시동이 걸린다.

31일 한국은행은 내달 27일 애플리케이션(앱) '모바일 현금카드'를 통해 거스름돈 계좌입금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소비자가 편의점, 백화점 등 유통업체 매장에서 현금이나 상품권으로 거래하고 남는 거스름돈을 현금카드(모바일 현금카드)를 이용해 은행계좌로 받는 것이다.

이번 서비스는 한은의 동전 발행·유통을 줄이는 '동전없는 사회 시범사업'의 2단계다. 지난 4월 '거스름돈 계좌입금 서비스 업무협약'을 이마트24와 한국미니스톱, 현대백화점 등 3사와 체결한 바 있다.

내달 27일부터 서비스가 시행될 가맹점은 편의점인 미니스톱이며 연말까지 이마트24, 현대백화점도 적용하고 추후 가맹점 범위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고객은 우선 SC제일·우리·농협·대구·경남은행 등 10개 금융기관 계좌 보유 고객이다. 이후 10월 쯤 기업은행이 추가될 예정이고 나머지 시중은행들도 올해 말까지 참여할 예정이다.

한은 관계자는 "여전히 현금을 쓰는 고령자 등 금융취약층이 조금이라도 덜 불편하게 잔돈을 적립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며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 범위를 순차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동전(현금)없는 사회는 금융거래의 투명성, 금융기관의 비용 절감, 지하경제 축소 등을 위해 동전(현금) 사용을 제한하는 것으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추진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사람 간 접촉이 불가피한 동전의 사용량이 줄면서 가속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호 기자 dlghcap@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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