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가전 앞세워 2분기 역대 최대 영업익
스마트폰, 전분기보다 31.1% 더 팔아

IFA 2019에 설치한 LG전자 올레드 폭포
IFA 2019에 설치한 LG전자 올레드 폭포

LG전자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2조 8338억 원, 영업이익 4954억 원 실적을 공시했다. 증권가가 전망한 평균 시장전망치인 4011억원을 상회한 기록이다.

코로나 여파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9%, 2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상반기 영업이익은 4년 연속 1조 5천억 원을 상회하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H&A사업본부가 가장 많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 5조 1551억 원, 영업이익 6280억 원을 달성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외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지만 프리미엄 제품 집중과 원가 절감 노력이 이어지며 2분기 및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각각 역대 최대인 12.2%, 13.1%를 기록했다. 건강과 위생에 대한 관심 고조로 스타일러,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의 인기가 실적을 견인했다.

HE사업본부 매출은 글로벌 유통매장의 휴업,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연기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2조 2567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상반기 들어 마케팅 비용의 효율적 집행과 원가구조 개선으로 영업이익 1128억 원을 달성하며 영업이익률 5%를 기록했다.

자료=LG전자
자료=LG전자

반면에 MC, VS, BS 사업본부는 2분기 동안 손실 규모가 늘어났다.

MC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3087억 원, 영업손실 2065억 원을 냈다. 매출은 북미와 한국 등에서 스마트폰의 판매가 늘며 전분기 대비 31.1% 증가라는 고무적인 기록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15.8%로 손실을 면치 못했지만, 원가 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손실규모는 전분기보다 8% 개선됐고 지속해서 줄어드는 추세다.

VS사업본부도 영업손실 202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9122억 원으로 영업이익율은 1분기보다 –7.3%보다 더 악화된 –22.2%을 기록했다. LG전자는 북미·유럽 지역 완성차 업체 공장가동 중단, 신규 프로젝트 양산 지연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줄면서 영업적자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B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3071억 원, 영업이익 983억 원을 거뒀다. 영업이익률은 7.5%에 그쳤고 1분기보다 4.9% 줄었다.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확산으로 IT제품 판매가 늘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각국의 이동제한 등으로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태양광 모듈 판매에 차질이 발생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LG전자는 “코로나19의 재확산 가능성과 미중 무역분쟁의 재개 우려 등으로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 변화를 모색하고 성장 모멘텀을 구축하는 가운데 (3분기에는) 전년 동기 수준의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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