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3일 오전 이마트 왕십리점 완구 매장에서 모델들이 '레고 스타트팩'을 소개하고 있다.
7월 23일 오전 이마트 왕십리점 완구 매장에서 모델들이 '레고 스타트팩'을 소개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홈코노미'(home+economy 합성어, 집에서 소비하는 경제) 소비가 주를 이뤘다. 이에 따라 캐릭터완구에서 블록완구와 보드게임으로 완구시장의 대세가 이동했다.

이마트는 이같은 완구 트렌드 변화에 따라 '레고' 신상품 30여 종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먼저 '레고 스타트팩' 13종을 단독으로 출시한다. 레고 스타트팩은 초심자들이 가볍게 구매하기 좋은 초소형 레고로 '미니피겨팩'에 부속 브릭을 추가한 특별 제작 상품이다. 이마트는 시티, 프렌즈, 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라인업의 레고 스타트팩 13종을 전국 68개 이마트 매장에서 각 5900원에 판매한다.

지난 18일부터 시작한 레고 스타트팩 테스트 판매는 3일만에 약 2000개의 판매를 기록했다. 일부 점포에서는 상품이 품절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오는 8월 1일(토)부터는 '레고 슈퍼 마리오' 시리즈 16종도 판매한다. 레고 슈퍼 마리오 시리즈는 레고 조립과 게임 플레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디지털 요소가 가미된 신개념 레고 시리즈다. 레고 마리오 피겨에 센서와 액정이 탑재되어 레고로 만든 스테이지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마트 2분기 완구 매출을 분석한 결과 블록완구 매출은 전년 대비 1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드게임 매출도 전년 대비 14.5% 증가하는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완구들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분기 완구 매출 순위도 변화했다. 블록완구 비중은 작년 15.9%에서 올해 20.7%로 증가해 여아완구를 제치고 완구 매출 2위로 올라섰다. 놀이완구(보드게임 등)은 작년 9.7%에서 11.2%로 증가했다.

반면 작년 2분기 완구 매출 중 58.2%를 차지했던 캐릭터완구(남아, 여아, 유아완구) 매출 비중은 올해 들어 53.1%로 감소했다.

서민호 이마트 완구바이어는 "올해 완구 트렌드가 급격히 변화하면서 소비자 수요에 맞춰 레고 스타트팩을 단독으로 선보이는 등 다양한 신상품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희원 기자 shw@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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