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원뱅크’ 공인인증서 대신 ‘패스 인증서’ 쓴다
라온시큐어 간편가입·인증 서비스 구축도 착수

지난 5월 공인인증서의 독점적 지위를 해제하는 전자서명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 이후 사설인증서가 제1금융권 시중은행에 처음으로 적용된다.

가장 먼저 공인인증서 대신 사설인증서를 도입하는 곳은 NH농협은행으로, 이통3사 본인인증 앱 기반 사설인증서인 ‘패스(PASS) 인증서’가 오는 9월부터 사용될 예정이다.

이통3사와 NH농협은행(은행장 손병환, 이하 농협은행), 핀테크 보안 기업 아톤(대표 김종서)은 ‘패스’ 앱 기반 비대면 금융 서비스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 서초구 소재 NH디지털 혁신캠퍼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상래 농협은행 디지털금융부문 부행장, 오세현 SK텔레콤 블록체인/인증사업본부장, 최순종 LGU+ 기업기반사업그룹장, 김종서 아톤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향후 협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왼쪽부터 최순종 LGU+ 기업기반사업그룹장, 이상래 농협은행 디지털금융부문 부행장, 오세현 SK텔레콤 블록체인/인증사업본부장, 김종서 아톤 대표 [사진=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서울 서초구 소재 NH디지털 혁신캠퍼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상래 농협은행 디지털금융부문 부행장, 오세현 SK텔레콤 블록체인/인증사업본부장, 최순종 LGU+ 기업기반사업그룹장, 김종서 아톤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향후 협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왼쪽부터 최순종 LGU+ 기업기반사업그룹장, 이상래 농협은행 디지털금융부문 부행장, 오세현 SK텔레콤 블록체인/인증사업본부장, 김종서 아톤 대표 [사진=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관계사들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농협은행의 생활금융 플랫폼 ‘올원뱅크’와 ‘패스’ 앱을 연계해 회원가입과 인증 절차를 편리하게 개선하고, ‘패스’ 앱을 통해 농협은행 금융상품 관련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는 등 고객 편의 향상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통3사와 농협은행, 아톤은 오는 9월 중 올원뱅크 앱과 패스 앱을 연동, ‘패스 인증서’와 ‘패스 간편로그인’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패스 인증서’는 ‘패스’ 앱에서 무료로 1분 이내에 간편하게 발급받을 수 있으며, 휴대폰 내부 안전영역에 인증서를 저장해 높은 보안성을 자랑한다. 또한, 비대면 계좌 개설, 자동이체 전자서명, 보험, 전자상거래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 활용이 가능하고 복잡한 솔루션 개발 없이 연동 가능해 기업과 기관의 비용 절감에도 기여한다.

이통3사와 농협은행은 향후 협력을 지속해 전자서명법 개정안 통과 이후 금융시장의 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차세대 인증 서비스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상래 농협은행 디지털금융부문 부행장은 “고객에게 더욱 간편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며 “이업종간 제휴 등 새로운 도전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다양한 상생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통3사는 “시중은행의 모바일 금융 서비스에 ‘패스’를 연동해 가입부터 활용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기반을 마련한 의미 있는 협업사례”라며 “이통3사는 5G, 인공지능 등 다양한 ICT 역량을 기반으로 포스트 공인인증서 시대 금융사들의 혁신을 돕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서초구 소재 NH디지털 혁신캠퍼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상래 농협은행 디지털금융부문 부행장, 오세현 SK텔레콤 블록체인/인증사업본부장, 최순종 LGU+ 기업기반사업그룹장, 김종서 아톤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향후 협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라온시큐어 개방형 인증 통합 플랫폼 ‘원억세스(OneAccess)’ 개념도 [사진=라온시큐어]
라온시큐어 개방형 인증 통합 플랫폼 ‘원억세스(OneAccess)’ 개념도 [사진=라온시큐어]

한편, 이날 농협은행은 최근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와 함께 ICT 통합보안 기업 라온시큐어(대표 이순형)와 손잡고 개방형 인증 통합 플랫폼 '원억세스(OneAccess)' 기반 구축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원억세스는 ▲OAuth 2.0 국제 표준기술 지원 ▲앱-앱, 웹-웹에 대한 OAuth 2.0 연동 및 리소스 정보 연계 ▲API 등록 관리 및 접근 권한 관리 ▲클라이어트 보안, 토큰 암호화, 보안 취약점 대응 등 강력한 보안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인증서, 지문•안면, 핀번호, OTP 등 다양한 사용자 인증 수단을 지원해 서비스 편의성 향상도 기대된다.

구축되는 서비스는 NH농협은행 및 계열사의 간편가입•인증 서비스(NH OnePass-In)에 적용된다. 사측은 이를 통한 범농협 계열사, 관계사 및 외부사이트 연계 서비스 등 수익 사업 다각화로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NH농협 모바일 앱 가입자 수(중복 포함)는 NH스마트뱅킹 1600만명, NH콕뱅크 600만명, 올원뱅크 500만명에 달하며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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