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 기술로 차세대 차량 경험 구현
2022년 아우디 신차에 Mali IP 적용

새로운 Mali DDK에 적용된 '소프트웨어 제어 GPU 가상화' 기술 [자료=ARM]
새로운 Mali DDK에 적용된 '소프트웨어 제어 GPU 가상화' 기술 [자료=ARM]

ARM이 급증하는 차내 디스플레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Mali 드라이버 개발 키트(DDK)를 6일 공개했다.

이번 공개된 기술은 차내 디스플레이에서 실행되는 보다 발전된 차량용 애플리케이션(앱) 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Mali DDK는 Mali GPU와 함께 디지털 콕핏 사용 사례들의 핵심 조건들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차세대 차량의 주요 기능들을 강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ARM은 기존 Mali DDK에 새로운 가상화 지원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가상머신(virtual machine)을 구동하는 그래픽이 풍부한 여러 앱들 간에 GPU 자원이 공유될 수 있도록 했다. ARM에 따르면, 이 기술은 2022년 아우디 신차에 탑재될 삼성전자의 차량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v9’ 시스템온칩(SoC)에도 반영됐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엑시노스 오토 V9 기반의 차량용 ‘디지털 콕핏 2020’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들이 엑시노스 오토 V9 기반의 차량용 ‘디지털 콕핏 2020’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특히, Mali DDK 가상화는 보안을 위해 특정 가상머신 정보에 다른 가상머신이 접근할 수 없도록 설계됐다. 앱에서도 전혀 보이지 않으며, 모두 드라이버 내부와 시스템 소프트웨어에서 실행되므로 개발자는 이를 지원하기 위한 별도 앱을 수정할 필요가 없다. 소프트웨어 제어 GPU 가상화. GPU 아비터(Arbiter)는 게이트키퍼 역할을 하여 각 가상머신이 GPU 자원에 직접 또는 격리된 접근 권한을 보장한다.

이 새로운 접근 방식은 콕핏 도메인 컨트롤러에서 차내 그래픽을 구현한다. 도메인 컨트롤러는 다수 전장 제어 유닛(ECU)이 단일 ECU 또는 단일 SoC로 통합될 수 있게 한다. 이전에는 단일 ECU가 운전자의 속도 및 경고등을 표시하는 디지털 계기판과 같은 한 가지 기능을 수행할 수 있었지만, 이제 콕핏 도메인 컨트롤러는 단일 SoC에서 다수 워크로드에 자원을 유연하게 할당해 계기판, IVI, 내비게이션 등 여러 기능을 동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Mali DDK는 리눅스, 안드로이드를 지원하며 가상화 기능을 여러 운영 체제와 하이퍼바이저(hypervisors)에 걸쳐 사용할 수 있다. 차량용 앱에서 Mali GPU와 Mali DDK에 대한 ARM의 지원은 차량 수명 주기 동안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지원을 위한 시장 요구에 맞춰질 예정이다.

한편, ARM은 디지털 콕핏 솔루션과 스마트폰 분야 선두주자로, 현재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솔루션의 85%와 전세계 스마트폰의 99%에 기술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Mali GPU의 경우, 지난해 업계 그래픽 IP 출하량 1위를 기록했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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