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I 서밋 2020’서 온라인 기조연설 발표
코로나 19로 통신사 중요성과 역할 부각

“지금까지는 모바일 통신이 B2C 중심이었다면, 5G의 중심은 B2B로 전환될 것입니다. 5G는 단순한 네트워크가 아니라 AI·빅데이터·클라우드와 함께 결합해 폭발적인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플랫폼입니다. KT가 5G로 다른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 내겠습니다.”

구현모 대표의 기조연설 영상이 GTI 서밋 2020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중계되고 있다. [사진=KT]
구현모 대표의 기조연설 영상이 GTI 서밋 2020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중계되고 있다. [사진=KT]

KT는 구현모 대표가 1일 저녁 ‘GTI 서밋 2020’에서 ‘5G 현주소와 전략’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고 2일 밝혔다. ‘GTI 서밋’은 GTI 주최로 매년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 주관 MWC(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의 파트너 프로그램으로 함께 진행되어 왔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월 바로셀로나에 이어 MWC 상하이도 개최가 무산되면서,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 온라인 이벤트 ‘GSMA 쓰라이브(Thrive)’로 대체 진행됐다. 구 대표의 발표 영상은 1일 온라인 중계됐다. 그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GTI 서밋 기조연설자로 참여했다.

구 대표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한국에서 5G 상용화 1년이 지난 현재 B2C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결국은 B2B 시장에서 비전을 만들어야 한다고 운을 땠다. 기업은 통신서비스를 최종 소비재가 아니라 설비 투자와 인프라 고도화 요소로 보기 때문에 서로가 윈윈 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사진=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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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 가능성으로 KT가 발굴한 ▲영화 촬영 현장에 5G 적용 ▲삼성서울병원 ‘5G 스마트 혁신 병원’ 구축 ▲VR·AR 실감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교육 등 다양한 5G B2B 적용사례를 공유했다. 또, 이 같은 사례 확산을 위해서는 5G B2B 단말 확대, 각 산업에 대한 정확한 이해, 기존 네트워크와 차별화된 가치 창출 등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AI·빅데이터·클라우드와 결합이 가장 중요한 열쇠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 시점에서 코로나19가 불러온 5G를 비롯한 통신시장의 기회를 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데이터 소비가 급증하며 통신사의 역할도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구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기존 관행을 벗어난 새로운 파생 사업이 분명히 있을 거라 확신했다. 온라인교육, 재택근무, 원격의료 등 전 산업에 걸친 디지털 혁신과 비대면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장기 지속될 커다란 변화의 흐름이며, 이 변화의 흐름을 타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KT는 최근 코로나19 이후 모바일 ‘1분 주문 & 1시간 배송’, 도심속 무인 스마트 물품 보관함 등 스마트 물류서비스를 비롯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사진=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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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대표는 “5G는 네트워크를 뛰어넘는 플랫폼이라는 시각으로 여러 사업자 및 소비자들과 함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 통신사업자들의 역할”이라며 “세계 최초 5G를 주도해온 차별화된 기술력과 다양한 적용사례를 발굴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KT가 5G B2B 영역의 무한한 가능성을 실현해 보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현모 대표는 지난 달 국내 유일하게 ITU-유네스코 공동 주관의 브로드밴드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으며, 마츠 그란리드 GSMA 사무총장과 첫 공식 컨퍼런스콜을 통해 글로벌 ICT 현안을 논의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활발한 대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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