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 써큘레이터 제품 이미지
공기청정 써큘레이터 제품 이미지

장마의 영향으로 한 풀 꺾인 더위에도 불구하고 올해 기록적인 폭염이 예고됨에 따라 냉방가전 매출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29일까지 전체 냉방가전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4.5% 증가했다.

이 가운데 냉방가전의 주 판매제품이 변화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를 보인 제품은 서큘레이터다. 서큘레이터는 6월 한 달간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17.9%의 큰 폭으로 늘었다. 1~5월 97.3%의 매출신장률을 보인 데 이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이마트의 올해 5,6월 매출비는 서큘레이터 57.8, 선풍기 42.2로 서큘레이터가 선풍기를 앞질렀다. 이처럼 서큘레이터가 일반 선풍기 대비 2~3배 이상 비싼 가격에도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로는 △편의성, △공간효율성 등이 꼽힌다.

최근에는 공기청정 기능을 추가한 서큘레이터까지 출시되면서 계속해서 인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이마트는 오는 15일까지 '신일 공기청정 써큘레이터'를 행사카드(이마트e/삼성/KB국민/신한/현대/NH농협/BC카드)로 결제 시 정상가 21만 9000원에서 4만 원 할인된 17만 9000원에 판매한다.

'이동식·창문형 에어컨'도 꾸준한 매출 증가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6월 들어 이동식 에어컨 매출은 5월 대비 5배 늘었으며, 같은 기간 창문형 에어컨 판매도 9배 증가했다.

이동식·창문형 에어컨의 경우 별도 실외기가 필요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기존 에어컨과는 달리 별다른 공사 없이 간편하게 설치가 가능해, 타공이 어려운 전세집이나 원룸 등에서 사용하기 용이하다. 수십만 원에 달하는 이전 비용도 들지 않는다.

냉방가전 시장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2018년을 전후로 선풍기 제조업체들이 BLDC 모터를 탑재한 제품을 속속 출시하는 등, 선풍기도 자체적인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양상이다.

이마트 양승관 가전 바이어는 "기존 선풍기와 에어컨이 서큘레이터, 이동식·창문형 에어컨의 공세에 맞춰 어떤 생존전략을 들고 나올지도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서희원 기자 shw@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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