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은 자사 택배 송장 정보를 바탕으로 한 물품 데이트 분석결과 '일상생활 리포트 PLUS'를 28일 공개했다.

일상생활 리포트 플러스는 CJ대한통운이 지난 5월 발표한 '일상생활 리포트'에 이어 발간된 비정기 리포트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지난 3, 4월동안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진행해 '집콕족'들이 늘어났다. 유례없는 상황 속에서 변화된 라이프스타일을 파악하기 위해 CJ대한통운이 이 기간 자사 택배를 통해 배송된 상품을 지난해와 비교‧분석했다.

2020년 3월·4월 식당 요리 제품, 홈카페 제품, 캡슐커피 물량 변화 (사진제공=CJ대한통운)
2020년 3월·4월 식당 요리 제품, 홈카페 제품, 캡슐커피 물량 변화 (사진제공=CJ대한통운)

먼저 지난해와 올해 3~4월 택배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외식, 방문포장, 전문점 배달로만 즐기던 음식들의 배송량이 증가했다는 점이 두드러졌다. 곱창‧막창 밀키트는 전년 동기대비 200% 증가했으며, 토핑이 첨가된 요리 수준의 떡볶이 밀키트 제품은 282%나 증가했다. 커피머신 165%, 캡슐커피 79%, 드립커피 용품 57% 등 홈카페 관련 물량도 대폭 늘어났다.

이같은 변화는 거리두기로 외식을 즐기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전문점 배달 음식의 가격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택배로 대량구매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운동시설 잠정 폐쇄, 마스크 착용 후 운동 등 헬스장 이용에 제한이 생기면서 각종 운동기구 택배 배송량도 크게 증가했다. 유산소 운동을 도와주는 런닝머신은 266% 증가했으며, 계단 밟기 운동 기구인 스텝퍼는 162% 증가했다. 아령 제품은 140%, 훌라후프는 60% 늘어났다.

또 다른 일상의 변화는 '이동수단' 에서도 두드러졌다. 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확산되면서 여행시 공유 차량,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대신 자차 이용률이 높아졌다는 것을 택배 물동량을 통해서도 추정해 볼 수 있다. 차에서 숙박하는 '차박' 문화 확산으로 차박매트 배송량은 329% 증가했으며, 간단하게 여행짐을 챙길 수 있는 보스톤백 물량은 158% 증가했다. 이와 함께 차량 내비게이션은 80%, 후방카메라는 42%, 트렁크 정리함은 53% 증가하는 등 자동차 관련 용품 물동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크게 유행했던 대구와 경북으로 배송된 개인택배에서는 대한민국 국민의 온기를 느낄 수 있었다. 전년 동기대비 출산‧육아용품은 무려 1227% 증가했으며, 도서‧음반 제품은 858% 늘어났다. 이와 함께 생활건강제품 686%, 화장품‧미용상품 682%, 패션의류‧잡화는 520% 등 일상생활 관련 제품군에서 큰 증가세를 보였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대구경북 지역민들의 '안정적인 일상'을 바랐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비정기발간 리포트는 '이동의 변화', '취미의 변화', '패션‧뷰티의 변화', '체중의 변화', '변하지 않은 것은 마음' 등 5가지 주제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물동량과 비교를 통해 변화의 흐름을 분석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택배 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발견하고, 국가와 국민, 창업자, 판매자, 소비자 등 경제 주체들이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를 읽을 수 있도록 '일상생활 리포트 PLUS'를 발간했다"며 "택배산업이 국민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한 사회간접자본이자 생활기간산업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속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희원 기자 shw@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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