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최상위 모델 제네시스 EQ900 차량에도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여름철 기온이 치솟으면서 자동차 화재에 대한 운전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2일 블로그에 해당 차량의 화재 동영상을 올린 목격자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4시쯤 88올림픽로 김포방향 성수대교 부근에서 제네시스 EQ900 차량이 연기에 휩싸인 채 갓길에 정차돼 있었다.

목격자는 “영동대교를 지나 성수대교 부근 진입중 전방에서 흰 연기가 4차선 도로를 꽉 채울 정도였다”며 “운전자는 다행히 차량에서 대피한 상태로 보였으며, 차량 하부에 붉은 화염이 휘몰아치며 연기를 발생시키고 있었다”고 밝혔다.

제네시스 EQ900 화재 동영상 캡처
제네시스 EQ900 화재 동영상 캡처

EQ900은 차 가격이 7300만원~1억1700만원에 이르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최고급 모델이다.

현대차는 EQ900이 실제 충돌과 유사한 충돌 테스트로 손꼽히는 IIHS(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의 '스몰 오버랩' 평가를 비롯해 국내외 각종 시험평가 기준에서 모두 최고 등급을 달성했다고 소개한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고차량(가드레일 충돌)으로 파악되며, 일반 서비스 센터에 입고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10년타기시민운동연합 임기상 대표는 “NCAP(신차평가제도) 충돌 테스트시 ‘연료누출이 없을 것’이라는 조건이 있다. 이는 화재발생의 위험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한 안전성 보장의 기본 조건”이라며 “누출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하면 현재로선 이 차량 화재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운데, 소비자 불안 해소를 위해서는 제조사의 명쾌한 원인 파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7월 제네시스EQ900(3851대)과 G80(1,129대) 차량에 대해 지속 운행시 과다 누유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한편 지난 4일 발생한 제네시스 G80 화재는 트럭용 에어 클리너가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고, 이틀 후 발생한 더뉴그랜저 화재는 원인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팀 onnews2@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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