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생겨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유통업계가 친환경 마케팅을 펼치며 플라스틱 문제의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위생에 관한 문제가 대두되면서 쓰레기문제는 다소 소홀해진 것이 사실. 직접 식당에 가지 않고 배달음식을 주문해 먹거나, 온라인을 통해 상품을 주문해 집에서 식사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 때문에 플라스틱 사용이 위험수위에 다다르자, 기업들은 제품 패키징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줄이거나 올바른 분리수거를 위한 제품을 공개했다.

롯데칠성음료 에코 3종 제품 이미지
롯데칠성음료 에코 3종 제품 이미지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선보였던 페트병 몸체에 라벨을 없앤 무(無)라벨 생수 '아이시스8.0 ECO'의 연장선인 '아이시스 ECO' 500mL, 2L로 제품군을 확장했다. 아이시스 ECO 500mL 및 2L는 라벨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제품명을 페트병 몸체에 음각으로 새겨 넣고, 아이시스의 상징색인 블루 컬러를 병뚜껑과 포장 필름에 적용해 라벨의 분리배출이 필요하지 않아 손쉽게 재활용할 수 있다. 한 해 동안 무라벨생수를 약 180만 상자를 판매한다면, 라벨 포장재 약 1430만 장(무게 환산 시 약 9톤)의 포장재 폐기물 발생량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지난 4일 롯데칠성음료는 재활용가능한 페트병 라벨을 도입한 6종의 음료를 공개하면서 필(必)환경 실천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빙그레X아이유 바나나맛 우유 광고 이미지
빙그레X아이유 바나나맛 우유 광고 이미지

빙그레는 아이유와 함께하는 '지구를 지켜바나나' 캠페인을 지난 3일 실시했다. 빙그레의 대표 제품인 바나나맛 우유의 환경 캠페인이다. 금일에는 환경의 날을 맞아 분바스틱 2차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중이다. 지난 4월 펀딩을 오픈한지 20여 일 만에 펀딩 1956%를 달성한 분바스틱은 '분리 배출이 쉬워지는 바나나맛우유 스틱'이라는 의미로 페트병에 부착된 라벨과 뚜껑링을 손쉽게 자르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CJ제일제당은 백설 고급유 제품 6종의 제품 패키징을 전면 리뉴얼했다. 재활용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기존 유색 페트(PET)병을 투명한 색으로 변경하고, 라벨을 붙인 채로 분리배출해도 재활용 공정에서 물로 쉽게 떨어지도록 제품 라벨을 수분리성 점착제로 부착했다. 더불어 뚜껑과 용기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10% 가량 저감해, 연간 약 111톤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현대백화점의 공식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서는 '친환경 업사이클링 브랜드 대전'을 11일까지 진행한다. 친환경을 테마로 오픈한 '그린 프렌즈' 특별관에는 35개의 국내외 유명 업사이클링 브랜드들이 참여해 친환경 제품 500여 개를 판매한다. 폐 방화복을 업사이클링해 판매하는 '119레오'부터 헌 청바지를 재활용하는 '유일자수' 등 친환경 제품을 선보인다. 또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해 폐 자원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환경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을 높일 계획이다.

서희원 기자 shw@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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