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3000억원 발행 성공으로 올들어 7000억원
자본 안정하면서 인수합병 재원 확보의 일석이조

서울 중구 우리금융지주 본점.
서울 중구 우리금융지주 본점.

우리금융지주가 3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에 성공했다. 올들어서만 지난해 2월 4000억원에 이어 두번째다.

우리금융지주는 발행금리가 3.23%로 지주 출범 이후 발행된 영구채 가운데 역대 최저로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5일 밝혔다. 발행일은 12일이며, 5년 후 중도상환이 가능하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번 발행으로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BIS비율)이 약 13bp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영구채 발행으로 우리금융은 지난 해 7월과 10월에 각각 5000억원씩 총 1조원과, 올해 7000억원 등 최근 1년간 1조7000억원을 발행하게 됐다.

이처럼 우리금융이 영구채 발행에 적극적인 것은 자본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를 보면서도 포트폴리오 확충을 위한 유망 매물에 대한 인수합병(M&A)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영구채는 일반적인 후순위채권과 달리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정받는다. 발행 회사가 채권을 청산하지 않고 이자를 지급하며 지속적인 연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측은 직접적인 인수합병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언제든 보험과 증권 등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준비는 지속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금융지주측은 "코로나19, 미·중 갈등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주사 출범 이후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중에서 가장 낮은 금리로 발행했다”면서 “이는 올해 지배구조 안정화를 통한 지주 전환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는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을 최대한 확보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팀 onnews2@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