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반도체 경기 하강 영향으로 사회적 가치(SV, Social Value) 창출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4일 SK하이닉스가 내놓은 SV 실적 발표에 따르면 2019년 SK하이닉스의 사회적 가치는 경제간접 기여성과 부문에서 60%(5조9953억원)나 줄어들면서 3조5888억 원으로 급감했다. 사회공헌과 비즈니스 사회공헌도 전년 대비 줄어들긴 했지만, 반도체 시황 악화로 지난해 납세가 전년에 비해 92%로 크게 줄어든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SK그룹은 최태원 그룹 회장이 올해 1월 열린 다보스 포럼에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자"는 제안을 할 정도로 그동안 SV 창출에 적극적이었고, SK하이닉스는 2018년 반도체 슈퍼 호황에 기반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해온 주요 계열사 가운데 한 곳 이었다.

2019년 SK하이닉스의 사회적 가치 창출 결과표. SK하이닉스 5개 자회사와 행복나래가 관리 운영하는 3개 사회적기업의 사회적 가치 성과도 포함. 제공=SK하이닉스
2019년 SK하이닉스의 사회적 가치 창출 결과표. SK하이닉스 5개 자회사와 행복나래가 관리 운영하는 3개 사회적기업의 사회적 가치 성과도 포함. 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의 SV 창출 실적은 2018년 9조6179억 원에서, 올해 63% 줄어든 3조5888억 원에 그쳤다.

올해 SV 분야별 실적은 ▲납세와 고용, 배당 등 '경제간접 기여성과'가 4조593억원 ▲제품 개발과 생산, 판매 과정의 사회와 환경 영역의 '비즈니스 사회성과'가 마이너스 5398억원 ▲지역사회의 '사회공헌'이 693억원이었다.

SK하이닉스측은 "경제간접 기여 부문의 큰 폭 하락은 반도체 경기 하강에 따른 납세 감소폭이 컸으며, 고용 항목의 경우는 2019년말 국내 기준 3만1508명으로 전년대비 3186명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 사회가치 기여는 공장 증설과 생산량 확대에 따른 전력 증가 등으로 전체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커졌다. 이와 관련 SK하이닉스는 향후 환경에 가장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전력 사용량 감소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에너지 절감 솔루션 개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동반성장의 사회가치 창출에서는 협력사 대상 반도체 교육, 채용 지원 프로그램 확대, 도급사 대상 특별생산 장려금 지급 등으로 전년 대비 36% 늘어난 1671억 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사회가치의 지속적 창출을 위해 지속성장을 위한 환경영향 최소화, 반도체 생태계 우수인력 확보 등 대중소 동반성장 강화, 사회안전망 구축 등을 3대 핵심 전략으로 세웠다.

김윤옥 SK하이닉스 지속경영 담당은 "2018년 대비 사회적 성과가 크게 감소했다"면서 "부정적 영향이 커지는 환경 분야에서 에너지 절감, 저전력 반도체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낙영 기자 nyseo67@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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