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운송로봇 작업 시연 / 출처=CJ대한통운
자율운송로봇 작업 시연 / 출처=CJ대한통운

물류산업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기존 물류연구소를 'TES물류기술연구소'로 변경하고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22일 밝혔다.

TES는 T(Technology), E(Engineering), S(System & Solution)의 약자로, CJ대한통운이 초격차 역량 기반의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추구하고 있는 핵심 기술을 지칭한다.

대한통운의 기존 물류연구소는 단순하게 TES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조직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개편된 TES물류기술연구소는 최근 급성장하는 언택트(Untact) 비즈니스와 라스트마일 서비스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술개발과 컨설팅의 중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로봇팔 작업 시연 / 출처=CJ대한통운
로봇팔 작업 시연 / 출처=CJ대한통운

최첨단 물류센터에서 24시간 자율운송로봇이 파렛트에서 박스를 적재하고, 로봇이 상품을 상하차하고, 스마트 글라스(Smart Glass)를 쓴 관리자가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업을 지시하는 미래 물류센터의 모습이 머지않은 것.

AI(인공지능),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지능형로봇, 웨어러블 장비 등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이 속속 현장에 적용되면서 물류산업이 첨단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우선 R&D와 연관성이 낮은 전산 부문은 연구소에서 기능 분리됐으며, 기존 조직은 미래기술개발, SCM컨설팅, 운영최적화, 데이터분석을 담당하는 4개 팀으로 재편됐다.

미래기술개발 부문은 로봇 기술, 자율운송, 웨어러블 장비, 친환경 포장 기술 등 첨단기술을 선도하는 역할을 맞고, SCM컨설팅부문은 연구소의 기술과 현업의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고객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운영최적화 부문, 빅데이터분석 부문도 연구소의 중요한 자원이 될 전망이다.

TES물류기술연구소는 연말까지 작업자 대신 무인지게차와 AI기반의 비정형물체 피킹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일부 장비들은 현장 테스트를 진행 중으로 테스트 결과에 따라 상용화 시기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무거운 물건을 쌓을 때 용이한 파워슈트, 택배허브터미널 자동 상하차 기술 등도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체력소모가 많은 작업들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CJ대한통운도 보관,하역, 운송 등 과거 인력을 통한 기능적인 물류를 지능화, 무인화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을 도입해 첨단물류로 전환시키겠다는 목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4차산업혁명 기술을 기반으로 업종간, 지역간 구분이 허물어지고 있으며 광범위한 영역에서 물류기업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며 "TES물류기술연구소의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성장을 주도하고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희원 기자 shw@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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