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 임우성 센터장과 이대서울병원 외과 백세현 교수가 기존 유방 전절제술에서 더 진보된 수술법을 고안해 환자뿐만 아니라 관련 학회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임우성, 백세현 교수팀이 시행하고 있는 ‘유두 보존 유방 전절제술’은 유방 피부에 수술 자국이 남는 것을 피하기 위해 유륜을 절개해 암 조직을 절제하고 동시에 유방 재건도 가능한 수술법이다.

유륜은 유두 둘레에 있는 거무스름하고 동그란 부분으로 가슴의 피부와는 다른 색을 띠는 조직인데, 유륜과 가슴 피부의 경계선을 따라 절개해 수술하면 흉터는 거의 보이지 않고 환자의 유두까지 보존 가능하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이화의료원 임우성(왼쪽) 백세현 교수
이화의료원 임우성(왼쪽) 백세현 교수

최근 임우성 센터장과 백세현 교수는 ‘유두 보존 유방 전절제술’에 관한 ‘즉각적인 재구성으로 근막 절개술을 통한 유두 확장 유방절제술(Nipple-sparing mastectomy through periareolar incision with immediate reconstruction)’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국제외과학회 학술지인 ’Annals of Surgical Treatment and Research‘에 발표했다.

의료진은 지난 2017년 8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유두 보존 유방 전절제술’을 받은 초기 환자 34명의 임상 정보를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환자들의 평균 환자 연령과 수술 시간은 각각 46.74 ± 6.69세, 96.68 ± 28.00 분이였고, 원발암이 12명, 22명은 침윤성 암이었다. 평균 18.2개월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누공, 보형물의 노출, 재건 실패를 포함한 다른 합병증은 관찰되지 않았다.

임우성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장은 “유륜 절개를 통한 수술은 촉진을 하면서 수술하기 때문에 집도의가 유방의 해부학적 구조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집도의의 노련한 술기가 바탕이 된다면 유방 전절제술도 의학적인 결과뿐만 아니라 미용상으로도 우수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에는 처음 ‘유두 보존 유방 전절제술’을 시도했을 때보다 수술 시간도 훨씬 줄었으며, 로봇수술 등과 비교해 비용 측면에서도 우월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덧붙였다.

백세현 이대서울병원 외과 교수도 “세계유방암학회에서도 유두 보존 유방 전절제술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해 큰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면서 “치료 결과에 대한 장기 평가가 필요하겠지만 늘고 있는 젊은 연령층의 유방암 환자가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onnews2@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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