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학원⋅유흥시설 조건부 완화...방역지침 어기면 처벌돼
1월20일 첫 확진자후 3개월만 사회적 거리두기 연착륙 시동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뉴스1

정부가 20일부터 내달 5일까지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적 완화에 나서기로 하면서 생활방역으로의 전환 준비에 들어갔다. 이는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20일 이후 3개월만에 완화에 나서며 사회적 거리두기의 '연착룩'을 시도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 진정으로 오는 5월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소 완화한 형태로 연장하며, 이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에서 '운영중단'을 권고했던 유흥시설과 일부 생활체육시설, 학원, 종교시설의 경우 '가급적 운영자제'로 권고 수준을 낮췄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갖고 "한때 900명 넘게 발생하던 신규 확진자가 크게 줄었고 완치율도 75%를 넘었다”면서 “의료진이 위험을 무릅쓰고 환자를 치료하고 국민 여러분이 모두 방역사령관이 돼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주신 덕분"이라며 생활방역을 착실히 준비해 달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제 온라인 수업과 재택근무가 새로운 일상이 됐고 방역과 경제생활 조화를 고심할 여력도 생겼다"며 "가파르게 늘어나는 환자로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마련에 힘겨워하던 대구도 확고한 안정세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하지만 잠시라도 방심하면 빠르게 빈틈을 파고드는 코로나바이러스 특성상 이 싸움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도 일깨워줬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는 실외활동과 필수적인 자격시험 등을 제한적으로 허용함으로써 국민생활편의를 높이는 취지로, 제한이 완화됨에 따라 세심한 방역조치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계부처에서는 운영이 재개되는 휴양림과 실외공공시설, 시험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생활 속 거리두기도 착실히 준비해달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오늘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온라인 개학이 시작된다"며 "나이가 어린 학생들이라 아직 기계에 익숙하지 않고 오랜 시간 집중하기도 어려워 세심한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맞벌이 부부나 조손가정, 다문화 가정을 중심으로 긴급돌봄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며 "초중고 전 학년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접속장애가 고비로, 교육부에서는 긴급돌봄에 문제가 없도록 관리하고 시스템상 미비도 지속해서 보완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3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19일 신규 확진자가 8명으로 한지릿수로 떨어진지 하루만에 다시 두자릿수로 올라갔다. 하지만, 서울 신규 확진자가 0명으로 없었다. 전체 코로나10 누적 확진자수는 1만674명이고, 누적 격리해제자는 8114명이다.

온라인뉴스팀 onnews2@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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