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길리어드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중인 약물
임상 3단계 "투약 125명 대부분이 6일째 퇴원해"

코로나19 관련 이미지.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관련 이미지.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미국 바이오 기업인 길리어드가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약물 렘데시비르가 임상 3단계 실험에서 코로나19 치료에 큰 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코대가 코로나19 등으로 상태가 위중한 환자 125명을 모집해 임상실험을 진행한 결과 대부분의 환자가 6일째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16일(현지시간) 미국 메디컬 미디어인 스탯뉴스가 시카고대학에서 진행한 임상 3단계 실험 결과 토론 영상을 입수해 보도한 것에 따른 것이다.

시카고대 연구진은 이들 환자들에게 매일 렘데시비르를 투약했으며, 이후 고열로 고통받던 환자들은 열이 급속도로 내렸고 인공호흡기를 쓰던 일부 환자는 투약 하루만에 자가호흡이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렘데시비르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미국 코로나19 확진자에게 처방된 지 하루 만에 호전 효과를 보인 연구가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실리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또 다른 의료 미디어인 엘리멘털미디엄 닷컴도 16일(현지시간) 미국과 캐나다와 유럽, 일본 등의 연구진들이 참여하는 연구에서 코로나19 환자 53명을 대상으로 렘데시비르를 투약한 결과 뛰어난 효과를 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1월25일부터 3월7일까지 진행됐으며, 이 기간 동안 투약 환자의 68%인 36명이 증상 개선을 보였다. 인공호흡기를 사용했던 30명 가운데 57%는 호흡기를 벗었으며, 25명은 퇴원했다. 사망자는 7명 이었다.

이와 관련 의료 미디어들은 전문가를 인용 임상적으로 이 약이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지만 연구에 필수적인 비교 대조군이 없다는 약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약물이 없었더라도 비슷한 속도로 회복했을지 알 수 없다는 의미다. 또 치료 대상 환자수가 너무 적다는 점도 문제이며, 이를 보강하기 위한 임상실험들이 현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길리어드측은 시카고대 임상 시험 결과가 유출되며 자사 주가가 이날 폭등하자, "이번 임상시험 결과는 고무적이지만 코로나19 치료제로서 렘데시비르의 안전성과 효능을 밝히는 데 필요한 통계적 검증력이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밝혔다. 온라인뉴스팀 onnews2@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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