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도시 뉴욕 맨해튼부터
자연 색감이 눈부신 인도 카라이쿠디까지!
시각적 즐거움 가득한 ‘힐링 트래블 무비’

<애프터 웨딩 인 뉴욕>은 인도에서 아동 재단을 운영 중인 ‘이자벨’(미셸 윌리엄스)이 뉴욕의 거대 미디어 그룹 대표 ‘테레사’(줄리안 무어)로부터 후원금을 제안받는 동시에 그녀의 딸 ‘그레이스’(애비 퀸)의 결혼식에 초대받게 되면서 밝혀지는, 두 여인의 운명적인 만남과 선택을 다룬 작품이다.

영화를 연출한 바트 프룬디치 감독은 이야기를 전달하는데 ‘공간’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공간은 짧은 시간 동안 스토리나 대사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캐릭터의 디테일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 특히 <애프터 웨딩 인 뉴욕>은 극명하게 대비되는 삶을 살아온 두 여성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공간이 해결해주어야 할 부분들이 더욱 많았다.

이에 제작진은 캐릭터에 적합한 장소를 찾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들의 첫 번째 고민은 ‘테레사’를 대표할 수 있는 장소였다. 로케이션 매니저 질리언 스트리커가 선택한 도시는 미국의 최대 도시, 뉴욕이었다. 뉴욕은 세계 3대 도시로 손꼽히는 세계의 문화 수도로 상업, 금융, 미디어, 예술, 패션,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때문에 세계적인 미디어 그룹을 이끌어가는 대표이자, 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는 엄마로서 모든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려고 노력하는 ‘테레사’의 모습을 완벽하게 뒷받침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더욱이 조경 디자이너 수지 벨스의 도움으로 실제 그녀가 거주하고 있는, 바다 옆에 위치한 아름다운 저택을 ‘테레사’와 ‘오스카’의 집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누구나 이상적으로 꿈꿀 만한 <애프터 웨딩 인 뉴욕>의 결혼식 장면은 바로 이 저택에서 촬영됐다.

‘이자벨’을 대표 장소로는 인도의 타밀나두 주에 위치한 남부 도시 카라이쿠디로 결정됐다. 뉴욕과 시각적으로 완벽하게 구분되는 장소를 선택하기 위해 수많은 장소를 방문한 결과, 적도와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한 카라이쿠디가 선택됐는데, 붉은 모래와 파란 하늘의 극명한 대비가 인도 특유의 눈부신 풍광을 선사한다. 훌리오 매컷 촬영 감독은 제작진이 선택한 공간을 보다 매혹적으로 담아내기 위해 해상도 6.5K 알렉사 65 카메라를 활용했다. 마치 70mm 필름으로 촬영한 것 같은 효과를 내는 이 카메라는 물속에서 숨을 쉬는 듯한 느낌을 선사, 뉴욕과 인도 각각의 아름다움을 굉장히 독특하고 효과적으로 담아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처럼 아카데미가 인정한 TOP CLASS 제작진의 섬세한 작업으로 탄생한 영화 <애프터 웨딩 인 뉴욕>은 수잔 비에르 감독의 뛰어난 원작을 ‘크로스 젠더’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현시대 최고의 배우 줄리안 무어와 미셸 윌리엄스를 동반 캐스팅해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영화는 4월 23일 개봉한다.

서정 라이프&컬처팀 객원기자 lifenculture@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