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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랑이 뭘까', 끝나지 않는 짝사랑에 관하여

발행일시 : 2020-04-02 09:51

[연재-영화간의연결고리②] 이 시대의 복잡 미묘한 사랑이야기

영화 '사랑이 뭘까' 스틸컷 / 출처 : 네이버 영화 <영화 '사랑이 뭘까' 스틸컷 / 출처 : 네이버 영화>

사랑이 뭘까? 그 여자, 야마다 테루코는 그 남자, 타나카 마모루에게 첫눈에 반한다. 그 앞에 서면 절로 미소가 나오고, 그의 전화라면 직장을 박차고 나올 만큼 그를 좋아한다. 사랑에 빠진 테루코에게 마모루는 세상의 전부가 되어버렸고, 그의 연락이 뜸해지면 그녀의 세상은 색을 잃고 느리게만 흘러간다. 하지만 마모루, 그 남자는 대부분 이기적이고 아주 가끔 자상하다. 그에게 테루코는 대체 어떤 존재일까?

영화 '사랑이 뭘까' 스틸컷 / 출처 : 네이버 영화 <영화 '사랑이 뭘까' 스틸컷 / 출처 : 네이버 영화>

‘종이 달’로 국내 독자들에게도 친숙한 일본의 대표 여성주의 작가 가쿠다 미쓰요가 집필한 소설 ‘사랑이 뭘까’가 영화로 국내 관객들을 찾는다. 영화 ‘사랑이 뭘까’는 짝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테루코와 마모루의 애틋하지만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 '사랑이 뭘까' 스틸컷 / 출처 : 네이버 영화 <영화 '사랑이 뭘까' 스틸컷 / 출처 : 네이버 영화>

“난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 버려요. 사랑하거나 아무 관심 없거나. 그래서 좋아하는 사람 이외에는 모든 사람이 관심 밖이에요.”

영화 '사랑이 뭘까' 스틸컷 / 출처 : 네이버 영화 <영화 '사랑이 뭘까' 스틸컷 / 출처 : 네이버 영화>

“좋아하는 마음을 말로 다 전할 수는 없잖아. 너무 좋아해서 오히려 말을 못 할 수도 있지. 서로 그 관계가 괜찮으면 문제없지 않을까?”

영화 '사랑이 뭘까' 스틸컷 / 출처 : 네이버 영화 <영화 '사랑이 뭘까' 스틸컷 / 출처 : 네이버 영화>

동상이몽(同床異夢). 영화 ‘사랑이 뭘까’ 속 테루코와 마모루의 관계는 이 사자성어로 설명할 수 있다. 테루코는 관계의 진전을 꿈꾸지만, 마모루는 계속해서 망설인다. 많은 시간 함께 있지만 사뭇 다른 곳을 바라고 있는 테루코와 마모루. 이 둘의 연애도 아닌 썸도 아닌 애매한 관계는 이대로 괜찮을까? 테루코는 이 지독한 짝사랑을 끝낼 수 있을까?

정통 로맨스에서 조금 벗어나는 전개를 보여주는 영화 ‘사랑이 뭘까’를 보고 있자면 2010년 국내에서 개봉해 큰 화제를 모은 미국의 로맨스 영화 ‘500일의 썸머’가 연상된다. 영화 ‘500일의 썸머’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는 드물게 남자 주인공의 시점으로 극을 진행했으며 시간을 섞어놓은 구성으로 차별화를 꾀했으며, 첫사랑에 대한 현실적인 묘사로 많은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영화 '500일의 썸머' 스틸컷 / 출처 : 네이버 영화 <영화 '500일의 썸머' 스틸컷 / 출처 : 네이버 영화>

※ 여기서부터 영화 '500일의 썸머'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운명을 믿는 순수한 남자 톰은 운명을 믿지 않고 현실적이지만 매력적인 여자 썸머에게 첫눈에 반한다. 톰의 호감 표현과 썸머의 키스로 이 둘의 ‘썸’은 순탄하게 시작되는 듯 하나, 이내 운명적인 사랑을 기대하는 톰과 연인에게 구속받기 싫어하는 썸머는 충돌하게 된다.

영화 '500일의 썸머' 스틸컷 / 출처 : 네이버 영화 <영화 '500일의 썸머' 스틸컷 / 출처 : 네이버 영화>

“우리의 관계를 굳이 정의할 필요는 없지만 나는 일관성이 필요해. 어느 날 아침 네가 일어나 갑자기 나에 대한 생각이 바뀌지 않을 거란 걸 알아야 해.”

영화 '500일의 썸머' 스틸컷 / 출처 : 네이버 영화 <영화 '500일의 썸머' 스틸컷 / 출처 : 네이버 영화>

“누군가의 여자친구가 되는 건 불편해. 누군가에게 구속받고 싶지 않아. 혼자가 좋아. 남녀가 만나면 누군가 상처를 받거든.”

영화 '500일의 썸머' 스틸컷 / 출처 : 네이버 영화 <영화 '500일의 썸머' 스틸컷 / 출처 : 네이버 영화>

끊임없이 어긋나고 삐걱대는 톰과 썸머는 결국 이별을 선택을 하게 된다. 몇 달 후 톰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공원의 벤치에서 썸머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그녀가 결혼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톰은 운명적 사랑이 결국 존재하지 않았다며 썸머에게 호소하지만, 썸머는 오히려 남편을 통해 운명이 존재함을 알게 되었다고 털어놓는다. 마침내 조금이나마 서로를 이해하게 되었지만, 톰은 그저 썸머의 행복을 빌 수밖에 없다. 그리고 영화 ‘500일의 썸머’는 톰의 새로운 인연을 암시하며 끝난다.

톰과 썸머는 시작부터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교차로는 너무 늦게 발견됐고, 결국 다른 사랑을 찾아 떠나버렸다. 그렇다면 영화 ‘사랑이 뭘까’ 속 테루코와 마모루는 조금 더 빨리 서로의 시선에 닿을 수 있을까?

영화 '사랑이 뭘까' 스틸컷 / 출처 : 네이버 영화 <영화 '사랑이 뭘까' 스틸컷 / 출처 : 네이버 영화>

마모루에 푹 빠진 테루코의 모습을 너무나도 사랑스럽게 그려낸 일본 아카데미 신인여우상 수상의 키시이 유키노와 자상하지만 이기적인 마모루를 묘한 매력으로 표현한 라이징 스타 나리타 료의 만남이 인상 깊다. 그들의 복잡 미묘한 사정을 담은 영화 ‘사랑이 뭘까’는 4월 9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정인혜 라이프&컬처팀 객원기자 lifenculture@nextdaily.co.kr

정인혜 기자는 현재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유학생으로 비교문학과 수학을 이중 전공하고 있다. 어릴 적부터 영화와 사랑에 빠진 영화 마니아로 영화가 가진 매력을 하나하나 짚어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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