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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조 세계 경마시장 혼돈...비대면 시스템 검토 목소리↑

발행일시 : 2020-03-26 15:39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경마시장도 혼돈에 빠져들었다.

현재 세계경마매출 규모는 143조(2020년 국제경마연맹)에 달한다. 경마산업에 말 생산·판매, 승마산업, 말 관련사업 등을 포함한 전 세계 말산업 시장 가치는 무려 360조원으로 추정(2017, EBA)된다.

여타 산업과 마찬가지로 경마산업도 말 생산, 경매, 승마산업과 함께 돌아간다. 즉 경마시장이 흔들리면 연관된 1차(생산·사육), 2차(사료·설비제조), 3차(경마, 승마, 관광) 말산업이 함께 흔들린다.
코로나19로 인해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아시아 각 국이 잇따라 경마 중단을 선언하고 나섰다.

한편에선 경마시장과 연관된 산업에 미칠 파급효과를 우려해 미국 캘리포니아, 호주, 일본, 홍콩 등은 온라인 발매가 수반되는 무관중 경마를 시행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시대, 세계경마시장의 생존전략은 ’비대면‘이다.

360조 세계 경마시장 혼돈...비대면 시스템 검토 목소리↑

 
►미국 뉴욕주·영국·프랑스·아일랜드 줄줄이 경마 취소

미국 뉴욕경마협회는 3월 19일부로 뉴욕주 애퀴덕트 경마장에서 열리는 모든 경주를 무기한 연기했다. 250년 남짓한 미국 역사에서 145년의 역사를 가진 켄터키더비도 5월 2일에서 9월 5일로 변경됐다. 2차 세계대전 이후로 처음이다.

이같은 경주 취소는 플로리다주의 오칼라 브리더스 경매(OBS)에도 영향을 미쳤다. 291마리의 말들이 경매장에 나왔지만 40%의 말들이 새 집을 찾지 못했다.  작년 553억에 달한 OBS 총 경매 매출액은 349억으로 추락했다.
 
경마 종주국 영국도 3월 18일부터 4월 30일까지 모든 경주를 취소했다. 영국의 경마시장 규모는 20조원에 달한다. 프랑스도 4월 중순까지 경주를 전면 취소했다. 11조 경마 매출이 반 토막 날 위기에 처했다. 아일랜드는 경마 산업에 생계를 의존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온라인 발매 기반 무관중 경마를 이어나가고 있었지만 확진자 급증가로 결국 4월 19일까지 경주를 취소했다.
 
►북미·아시아·오세아니아에서는 온라인 발매 기반 무관중 경마 실시

한편 몇몇 국가들은 비대면 시대로의 전환에 걸맞게 온라인 발매로 코로나 19에 대처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켄터키주, 플로리다주는 온라인 발매에 기반한 무관중 경마를 시행하고 있다. 3월 28일에 개최될 플로리다더비는 상금규모를 1백만 달러에서 75만 달러로 축소했다.

경매시장도 비대면 시대에 맞게 변신했다. 텍사스 2세마 경매는 취소되었지만, 텍사스더러브렛협회는 온라인에 카탈로그를 올려두고 잠재적 구매자가 개인적으로라도 좋은 말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일본 역시 온라인 발매 기반 무관중 경마를 시행하고 있다. 경마전용 채널이 있어 경주를 생중계하고, 경마팬들은 전화와 인터넷으로 마권을 살 수 있다. 일본의 ‘18년 총 매출 중 68.8%(22조원)가 온라인을 통해 발생했다. 온라인 발매 덕분에 매출이 종전대비 90% 선에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과 마카오 역시 ‘비대면’ 발매를 진행하고 있다. 홍콩은 무관중 경마 시행 초기에는 매출이 25% 감소했으나 최근 20% 정도로 감소폭이 줄었다. 오프라인 발매 감소분을 온라인 발매가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호주의 가장 성대한 경마 축제인 '골든슬리퍼데이'도 관중 없이 진행됐다. 매출액이 전년대비 15% 감소했으나 위축된 경기를 감안하면 그나마 다행이다.

►국산 마⋅ 경주, 해외수출 차질

지난해 11월 마사회는 국내 퇴역마 30두가 말레이시아 경주에서 뛸 수 있도록 말레이시아 로얄사바터프클럽과 ’한국 경주마의 수출을 위한 상호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에서는 온라인, 전화를 통한 발매가 이루어지지 않아 무관중 경마마저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양 국의 검역본부도 한껏 예민하다. 우리 경주마들은 활주로 바로 앞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신세가 됐다.

경주수출도 막혔다. 마사회는 4개 대륙 8개 국가에 우리 경주를 수출하고 있었다. 작년 한 해 동안 761억 원 치 경주를 수출했다. 올해는 전 대륙 850억 원 규모의 수출을 목표로 세웠으나 신규 수출은커녕 경주가 중단되어 기존 국가에도 수출하지 못하고 있다. 벌써 경주 수출액이 11%가 감소했다.
 
코로나19의 시대. 미국, 일본, 홍콩, 호주 등 말산업 주요 국가는 말산업 종사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비대면‘이라는 면역체계를 갖췄다. 말산업 가치사슬에서 경마부문은 중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경마 매출 감소는 고스란히 종사자, 생산농가, 연관업체의 몫이다. 경마시장과 연관된 1차, 2차, 3차 산업을 생각한다면 경마산업에도 비대면 시스템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는 안팎의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onnews2@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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