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포근한 봄 날씨가 이어지면서 코로나19로 집에만 있기 갑갑함을 느낀 시민들이 봄내음을 맡으러 집밖으로 나오고 있다.

지난 25일 부산에서는 이지역 대표 벚꽃 군락 단지로 유명한 남천동 벚꽃이 만개했다. 만발 시기는 최근 5년 평균치보다 4일 빠른 것이라고 부산기상청은 설명했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도 올해 서울 봄꽃이 피는 시기가 지난해 보다 5~8일 빠를 것으로 예상했다.

일반적으로 봄꽃의 절정 시기는 개화 후 일주일 정도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서울 등 중부지방의 경우 봄 꽃 절정은 3월 24일부터 4월 6일경이다. 벚꽃의 개화 역시 서울은 4월 2일로 예상되며, 절정은 일주일 후인 4월 9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로 집에만 있던 많은 시민들이 가족 단위로 봄나들이를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통업계의 고민도 깊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면서도 고객의 집객 유인과 위생안전을 함께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출처=스타벅스
출처=스타벅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경우, 대구과 경북 지역 일부 매장에 시범 도입한 사회적 거리 두기 운영을 오는 26일부터 순차적으로 전국 매장으로 확대한다. 동시에 매장 위생 안전 에티켓 캠페인의 시행 내용을 오는 26일부터 확대하면서 이를 알리는 고객 안내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 방안으로 계산대 앞에 안전 라인 스티커를 부착해 주문 시 고객과 파트너의 안전 거리를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한시적인 조치로 매장에서 텀블러 등 개인 다회용컵 이용 서비스를 중지한다. 개인 다회용컵을 이용하는 음료 주문 시에 300원 할인 또는 에코별 적립 혜택은 그대로 유지하되 음료는 일회용컵에 담아 제공한다. 단 혜택을 받으려면 다회용컵을 지참해 현장에서 스타벅스 파트너의 확인을 받아야 한다.

스타벅스는 고객들이 매장 방문 시 위생 안전 에티켓 캠페인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안내 게시물을 출입문과 계산대에 추가로 부착하고, 스타벅스 코리아 페이스북 및 유튜브 스벅TV, 앱 등 온라인에서도 안내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리브영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에 부착된 '발자국 스티커'에 맞춰 고객들이 줄을 서고 있는 모습 출처=올리브영
올리브영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에 부착된 '발자국 스티커'에 맞춰 고객들이 줄을 서고 있는 모습 출처=올리브영

CJ올리브영도 지난 24일부터 명동과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를 비롯한 전국 30개 주요 매장에 고객 간 건강거리 확보를 위한 '발자국 스티커'를 부착했다. 결제를 대기하고 있는 고객 간 일정 간격을 확보함으로써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발자국 스티커는 결제 대기 줄의 밀집도가 높은 상권 대표 매장 30곳에 우선 도입한다. 이는 고객 스스로가 건강거리에 주의를 기울여 코로나19 감염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직원에게는 결제 시 '라텍스 장갑' 착용을 권장해 접촉에 대한 고객 염려도 최소화할 계획이다.

지난 19일에는 매장 내 안전 수칙도 강화했다. 고객과 직원 안전을 위해 '마스크 미착용 시 출입 제한' 안내문을 전국 매장 출입문에 부착했으며, 안내 멘트도 20분 간격으로 송출하는 등 고객들의 마스크 착용을 독려하고 있다.

또한 점심과 퇴근 시간대의 매장 환기 강화, 멸균 가능한 알코올 소독제를 이용한 청결 관리, 화장품 테스터 사용 가이드 부착 및 색조 테스터 종이 비치 등 감염 위험을 줄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며 확대해나가고 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고객과 직원의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원칙 아래 안전한 매장 만들기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진홍 기자 jjh@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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