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 ‘갤럭시 Z플립’ 지문인식 모듈 단독공급 사실 공개

드림텍이 측면 지문인식 기술로 떠오르는 폴더블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

전자부품 제조기업 드림텍(대표 김형민)이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에 이어 ‘갤럭시 Z플립’에 지문인식 모듈을 공급했다고 20일 밝혔다.

드림텍은 2016년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지문인식 모듈 공급을 시작해 갤럭시 A·J시리즈 등에 이어, 지난해부터는 갤럭시 폴드와 갤럭시 S10e 등 전략모델로 공급을 확대해왔다. 이번에는 갤럭시 Z플립에 지문인식 모듈을 단독 공급하는 것이다.

갤럭시 Z플립에 탑재된 드림텍 지문인식 모듈은 제품 오른쪽 측면 가운데 위치해 폴더블 폰을 한 손으로 잡고 자연스럽게 잠금을 해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정전식 지문인식 방식이라 인식률도 높다. 정전식은 스마트폰 지문인식 모듈 중 가장 먼저 상용화된 기술로, 완성도가 높고 비용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측면 지문인식 모듈 구현이 가능해 폴더블 기기와도 잘 어울린다는 평가다.

김형민 드림텍 대표는 “갤럭시 Z플립에 자사의 지문인식 모듈을 공급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폼팩터에 대응하는 최적의 지문인식 모듈을 개발, 고객사에 제안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Z플립 톰 브라운 에디션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Z플립 톰 브라운 에디션 [사진=삼성전자]

드림텍은 1998년 설립 이후 스마트폰 PBA 모듈, 지문인식 모듈, 스마트 의료기기, 차량용 LED 모듈 등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상장했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나무가를 인수하며 카메라·ToF 사업에 진출했다. 현재 정전식 지문인식 모듈 외에도 광학식, 초음파식 모듈을 개발·양산하며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 중이다.

한편, 갤럭시 Z플립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톰브라운 에디션' 한정판 모델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삼성전자는 품귀현상으로 인해 오는 23일과 24일 이틀에 걸쳐 삼성닷컴에서 추가 판매에 돌입한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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