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경주가 오는 24일까지 개장 연기된 가운데, 재개장을 앞두고 체크해야 할 사항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 오랫동안 경정장 수면을 떠나있었던 선수들의 실전 적응력이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그동안 통상적인 휴장 기간은 길어야 한 달이었으나 올해는 두 달이 훌쩍 넘어가고 있다.

매주 출전해도 모터와 코스 배정, 날씨의 변화에 따라 경기력에 편차를 보이는 것이 경정이라는 종목의 특성이다. 장기간 실전 경주를 소화하지 못했다면 몸의 반응 또한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체중 관리 역시 이변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긴장이 풀려 급격하게 체중이 불어날 수 있겠고, 출전을 앞두고 무리하게 감량에 들어갈 경우에는 컨디션이 무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장 후 첫 회차에 출전하는 경정 선수들의 움직임은 지정훈련부터 어느 때 보다 더욱 꼼꼼하게 체크해야한다.

경주 경험이 많이 부족한 신예 선수들은 경기력을 끌어 올리는 시간이 선배들에 비해 어려움을 많이 겪을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런 선입견이 배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여러 가지로 신경 쓸 부분이 많다.

모터 또한 가동이 되고 있지 않은 상태여서 변수가 될 수 있다. 기계가 정상적인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자주 활용하고 기름칠을 하는 등 손길을 더해줘야 하지만 오랫동안 대기했던 상황이라 체크가 필요하다. 최상급으로 평가되는 모터에 대한 평가도 조심스럽게 접근해야겠고 중하위권에 랭크돼 있던 모터 역시 호흡을 맞추는 경정 선수들의 정비 능력에 따라 기력 변화를 보일 수 있다.

경정 전문가 임병준씨는 “올해 1월의 데이터를 비롯해 원년부터 경주를 관람해온 경정 팬들이라도 휴장 기간이 길었던 만큼 새롭게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추리에 나서야한다"며 “바둑 복기가 중요하듯이 휴장 기간이 끝날 때 까지 지난 경주를 되짚어 보는 게 좋다"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팀 onnews2@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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