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렛츠런재단(이사장 김낙순)이 2020년 상반기 장학관 입주생 선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총 154명 모집에 434명이 지원하여 2.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최종 152명이 선발돼 3월 중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장학관은 작년 공실이 있었지만, 올해는 높은 인기를 보였다. 개관 이후 축적된 운영 노하우와 입주생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결과라는 게 마사회

용산장학관 체력단련실 이용중인 입주생들
용산장학관 체력단련실 이용중인 입주생들

측의 얘기다.

먼저, 수혜대상을 확대하고 지방 인재를 우대하는 등 농촌지역 인재 유치에 힘썼다. 기존 입주자격은 농업인 또는 농업인자녀 한정이었지만, 농촌지역 거주자까지 자격을 확대하여 수혜대상을 대폭 늘렸다. 또한, 선발기준 중 거주지와 학교 간 거리 배점을 10점에서 30점으로 상향하여 원거리 지방학생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다. 그 결과 지난해 경기지역 출신 입주생이 가장 많았던 반면, 올해는 영남, 충청, 호남권 등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농촌 지역 학생들이 혜택을 받게 됐다. 작

입주생을 대상으로 시행한 간담회와 설문조사에서 나온 의견들을 반영한 점도 눈에 띈다. 식비가 부담스럽다는 입주생의 의견에 1식당 3,000원이었던 식비를 2,500원으로 인하했고, 휴게실 이용시간 연장 등의 건의를 받아들였다. 올해는 입주생이 직접 참여하는 자치위원회를 신설할 계획이다.

장학관에서는 농촌지역 미래 인재 육성에도 적극 나섰다. 성적 우수자를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고, 올해 용산구청 등과 연계해 렛츠런재단이 함께하는 재능기부 봉사활동 역시 계획 중이다.

한국마사회 장학관은 본래 용산 장외발매소였던 건물로 농촌 출신 대학생들의 주거안정과 교육비 경감을 목적으로 리모델링을 통해 작년 2월 개관했다.

장학관은 9개 층(10~18층)에 154명을 위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이용요금은 보증금 10만원에 월 입실료 15만원이다.

한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장학관에서는 다양한 예방 조치를 실시한다.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은 “앞으로도 농촌 지역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여 장학관이 농촌 대표 사회공헌사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팀 onnews2@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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