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로 인한 경마 중단의 초유의 상황에서 ’아홉수‘에 장난에 빠진 경마스타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 경마공원의 지용철 조교사와 이혁 기수가 주인공들이다. 두 경마스타는 개인 통산 900승과 300승을 목전에 두고 경마시행이 중단, 899승과 299승에 머물러 있다.

지용철 조교사(왼쪽)와 이혁 기수
지용철 조교사(왼쪽)와 이혁 기수

지용철 조교사는 한국 경마 역사에서 6번째 900승 달성을 앞두고 있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900승 고지를 넘은 조교사들은 서울의 박대흥 조교사와 부경의 김영관 조교사가 유일하다. 지용철 조교사는 1986년 데뷔 후 35년 동안 1만 번이 넘는 경주에 경주마를 출전시킨 베테랑이다. 특히 ’지금이순간‘, ’파이널보스‘ 등 인기 국산마들을 길러냈다. 특히 ’지금이순간‘의 자마 ’심장의고동‘까지 연달아 대상경주 우승시키며 국산 경주마 자마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이혁 기수는 300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활동하는 2010년 이후 데뷔한 기수 중 개인통산 300승을 달성한 기수는 서울 경마공원의 임기원 기수(2013년 데뷔)와 부산경남 경마공원의 서승운 기수(2011년 데뷔) 뿐이다. 이렇듯 데뷔 10년 이내에 300승 고지를 밟는 것은 실력과 성실함의 방증이라 할 수 있다. 이혁 기수는 2011년 데뷔 후 현재까지 통산 299승을 거뒀다. 2017년부터 3년 연속 승률 10%대의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900승을 앞둔 소감에 대해 지용철 조교사는 “덤덤하다. 이제껏 해오던 일을 꾸준히 할 뿐이다. 달성하면 좋겠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임을 알고 있다”며 “바이러스의 여파로 경마는 일시 중단되었지만 훈련은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향후 ‘코로나19’의 확산 추이와 자체 방역체계 점검 등을 통해 경마 시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팀 onnews2@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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