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크리테오
출처=크리테오

오픈 인터넷 기반 광고 플랫폼 기업 크리테오가 2020년 소비 트렌드를 관통할 키워드로 '친환경'을 선정했다.

크리테오는 20일 지난해 4분기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세대별 소비 의사 및 브랜드 소비 행태를 조사한 '연말 연휴 기간 소비자들'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연말 연휴 선물 구매 및 소비 패턴, 브랜드 가치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세대별 인식에 관한 내용이 포함됐다.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세대를 가리지 않고 친환경 소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2명 중 1명(51%)은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친환경 브랜드와 제품을 구입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세대별로는 밀레니얼 세대가 55%로 가장 높았고, 베이비붐 이상 세대가 52%, X세대 51%, Z세대가 43%로 나타났다. 특히 양자택일의 상황에서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응답은 그보다 높았는데, 베이비붐 이상 세대(64%), X세대(61%), 밀레니얼 세대(57%), Z세대(46%) 순으로 나타났다.

길레스 주디셀리 크리테오 글로벌 마케팅 연구 총책임자는 “다른 설문조사(알바몬)에서도 친환경 생활 변화에 대해 75.4%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나타날 정도로 친환경은 사회 주요 아젠다로 부상하고 있다”며 “유통업계에서 명절 선물 포장재를 친환경 소재로 바꾸고, 포장용 테이프 제공을 중단하는 한편, 커피전문점에서 플라스틱 빨대가 사라지는 등 친환경 소비는 생활에 더욱 빠르게 녹아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리테오는 친환경 소비와 함께 주목할 만한 소비 행태로 '가치 소비'를 꼽았다. 소비자 10명 중 약 4명이 자신의 가치, 신념에 부합하는 브랜드, 상품이라면 전보다 더 소비할 것이라고 답했다. 세대별로는 밀레니얼 세대가 52%, Z세대가 50%, X세대 43%, 베이비붐 세대 이상 39%가 가치 소비를 작년보다 늘리겠다고 답했다.

크리테오는 상대적으로 가치소비 성향이 강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경기 불황 속에서 소비를 늘리겠다는 비율이 가장 높은 세대라며, 이들을 겨냥한 가치소비 마케팅 전략 수립을 조언했다.

이번 조사는 크리테오 지사가 있는 글로벌 전 지역에서 1만5920명을 대상으로 동시에 이뤄졌으며, 한국에서는 지난해 10월 10일부터 11월 14일까지, 대한민국 남녀 104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각 세대 구분 기준은 Z세대는 25세 미만, 밀레니얼 세대는 25세 이상부터 38세 미만, X세대는 39세 이상부터 54세 미만, 베이비붐 세대는 55세 이상부터 73세 미만이며, 74세 이상은 그 이상 세대로 분류했다.

정진홍 기자 jjh@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