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는 기업 생산성을 향상시키며,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지만, 다른 한편으로 이를 마주하는 직원들이 직업을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글로벌 RPA 기업 유아이패스(UiPath)와 포레스터 컨설팅(Forrester Consulting)이 공동 진행한 '업무의 미래와 그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들(The Future Of Work Is Still Being Written, But Who Is Holding the Pen?)' 보고서가 발표됐다. 이 보고서는 미국, 영국, 프랑스 및 독일 등 국가에서 관리, 서비스, 금융 등 직군을 담당하고 있는 270 명의 임원진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을 토대로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기업의 자동화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응답자의 40%는 향후 12개월 동안 RPA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를 최소 10% 이상 늘릴 것이라고 답변했다. 포레스터는 RPA 시장 규모가 올해 70 억 달러(약 8조원)에 이를 것이며, 2023년까지 약 120 억 달러(약 14조원)의 시장 규모가 형성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응답자들은 자동화를 도입함으로써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며, 비용을 절감하고, 직원 경험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미지제공=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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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로 인해 직업에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포레스터는 2030년이 되면 기존에 있던 직업의 80%가 재구성될 것이며, 자동화로 인해 13%의 새로운 직업이 생겨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보고서에 의하면 기업이 미래의 업무 환경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자동화로 인해 변화가 일어날 모든 업무 영역을 파악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됐다.

디지털 기술 도입으로 인한 직원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자동화가 도입됨에 따라 변화를 수용하고 동기부여되는 직원이 있는 한편, 새로운 기술을 배워야 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직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1%는 직원들이 지금 가지고 있는 디지털 기술이 그들의 미래의 업무에 도움이 되지 않을 까봐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53%는 직원들이 현재 마주하고 있는 업무의 복잡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거나, 심지어 위협을 느끼기도 한다고 답했다.

직원을 위한 자동화 교육 필요성 대두되고 있다. 보고서에서 기업은 자동화뿐 아니라 직원 교육에도 투자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자동화 및 직업 교육을 제공하고, 디지털 기술 관련 자격증을 수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직원들은 자동화에 대한 우려를 극복하고, 자동화를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도구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될 것이다.

유아이패스코리아 김동욱 대표는 “기업들이 RPA를 도입하여 업무 생산성과 운영효율성을 높이고 있지만 직원의 업무 환경의 변화까지 고려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며, “직원을 위한 교육이 수반될 때, 이들이 고부가가치의 활동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어 참여가 증대될 뿐 아니라, 나아가 더 긍정적인 고객 경험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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