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광석 차기 우리은행장 내정자.
권광석 차기 우리은행장 내정자.

새 우리은행장 후보로 권광석 현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가 낙점됐다.

우리금융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그룹임추위)는 11일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에 권광석 대표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권 우리은행장 후보는 1988년 옛 상업은행에 입행해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지주에서 전략과 인사 등 주요 업무를 두루 맡았으며, 투자은행(IB)그룹 겸 대외협력단 집행 부행장과 우리PE 대표를 거쳤다. 이후 현 새마을금고 신용공제 대표로 재임중이다.

그룹임추위는 이번 우리은행장 후보 인선에 있어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과 우리금융지주 출범 2기 체제에서 우리은행의 글로벌 확장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그룹임추위는 권 행장 후보가 옛 우리금융지주 시절 전략과 인사 등 주유 업무를 수행하며 안정적인 업무 추진을 이미 인정받았고, 지주 홍보실장과 대외협력단을 맡아 대내외 소통과 화합에 있어서도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투자은행 업무와 해외 IR 경험 등으로 글로벌 전략 추진에도 적임자라는 것이 그룹임추위의 판단이다.

실제 권 행장 후보는 그룹임추위 최종 면접에서 고객 신뢰회복과 내실경영과 신규 사업 발굴을 통한 경영효율화 등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은 올해 3월 주주총회를 통해 현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연임을 확정하며, 2기 우리금융지주 체제에 돌입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손 회장이 겸직했던 우리은행장의 차기CEO를 확정하는 과정을 밟아 왔으나, 최근 금융당국이 우리은행의 해외연계금리상품(DLF) 불완전 판매에 대한 책임을 물어 손 회장에게 문책경고의 중징계를 내리면서 우리금융 경영 지배구조 전반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번 DLF 중징계와 관련 금융 감독당국의 판단이 민간 금융의 자율적인 의사 결정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감독당국인 금융감독원이 최고 CEO 문책을 위해 제재심의 과정에서 해당 기준을 바꾸는 등 자칫 관치금융으로 비춰질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손 회장을 지지하는 우리금융 이사회와 금융 감독당국간 대립 구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 리더십으로 소통과 화합을 통한 대내외 결속과 경영안정이 주효한 기준이 됐다는 분석이다.

권 행장 후보는 1963년생으로 울산 학성고과 건국대 산업공학, 연세대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한편, 우리금융은 자회사 6곳의 대표이사 후보도 결정했다. 우선 우리카드 정원재 대표와 우리FIS 이동연 대표, 우리금융연구소 최광해 대표는 연임됐다. 우리종금 대표는 김종득 현 우리은행 자금집행그룹 집행부행장보, 우리신용정보 대표에는 조수형 현 우리은행 소비자브랜드그룹 집행부행장보, 우리펀드서비스 대표는 고영배 현 우리은행 신탁연금그룹 상무가 신규 선임됐다.

서낙영 기자 nyseo67@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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