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전체기수 중 가장 적은 인원(3명)인 9기 선수들의 약진이 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아직 잔잔한 물결이지만 경주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김지훈(9기․34세․B1)선수의 최근 활약이 인상적이다.

2010년 신인 첫 해 단 1승도 없이 출발했다. 하지만 신인치고 스타트(2010~2020년 현재. 평균 스타트 0.24초)집중력이 좋아 발전성을 보이더니 2015년 12승을 시작으로 매 년 꾸준히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고 있다. 더불어 1턴 전개까지 안정적인 모습으로 1코스에서의 확실한 승부로 시즌 1승(2회 2일차 15경주 1월 9일)을 거두며 현재 개인 통산 80승으로 9기를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

신현경(9기․40세․B1) 선수도 주목받고 있다.

부상으로 인해 첫 해는 출전하지 못했다. 그 이듬해인 2011년 프로 입문 첫 승을 기록했다. 38회 2일 차 3경주(11월 17일). 출전선수 중 가장 늦은 0.39초의 스타트지만 소개항주(6초42)에서 최고기록을 보인 69번 모터를 활용해 휘감기 첫 승에 성공했다. 첫 승을 계기로 반전을 노렸지만 저조한 스타트로 그 이후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개인 최고 시즌은 2016 평균 스타트 0.26초를 기록하며 7승(1코스 4승 2코스 2승 3코스 1승)으로 나름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전부 전개 유리한 코스(1․3코스)에서의 입상으로 아웃코스에서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하지만 발전의 여지는 충분히 있다. 2014년 평균 스타트 0.28초를 시작으로 매 년 0.2초 중반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인데 올 시즌도 4회 차를 지난 시점에서 평균 스타트 0.14초로 시즌 첫 승(2회 1일 차 15경주 1월 8일)도 4코스 0.14초 스타트에 휘감아찌르기 전개로 당당히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신현경 선수는 현재 개인 통산 28승을 기록 중에 있다.

마지막으로 홍기철(9기․41세․B1) 선수다.

신인왕을 획득하며 기대되는 선수로 출발했다. 하지만 2010시즌 평균 스타트 0.33초 2승을 거두며 신인왕에 걸맞지 않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원인은 기복 있는 스타트와 다른 선수보다 무거운 체중(64Kg)으로 인해 좋은 모터를 배정받아도 순위권 경합에서 자주 후순위로 밀려 사기까지 점차적으로 겪이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선수시절 중 황금기도 있었다. 2015시즌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인 17승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가장 좋은 0.24초의 시즌 평균 스타트로 6코스를 제외하고는 고른 입상을 보여주었다.(1코스 6승 2코스 2승 3코스 4승 4코스 4승 5코스 1승 기록) 다음해인 2016년 좋은 스타트를 이용해 상승세를 도모했지만 역시 F(사전 출발위반)이 발목을 잡으며 전년도에 비해 반도 못 미치는 6승(평균 스타트 0.29초)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홍기철 선수는 현재 개인 통산 63승을 기록 중에 있다.

경정전문가 이서범씨는 “세 선수가 다른 기수에 비해 적은 인원으로 9기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금처럼 스타트 집중력을 끌어올리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으면 언제든지 반등의 기회는 찾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팀 onnews2@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