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준법실천 서약식'에 참석한 삼성전자 대표이사들이 서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왼쪽부터)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김기남 부회장, 고동진 사장. [사진=삼성전자]
지난 13일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준법실천 서약식'에 참석한 삼성전자 대표이사들이 서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왼쪽부터)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김기남 부회장, 고동진 사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주요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실효적 준법감시제도 정착을 위한 사내 준법감시조직 강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30일 합의했다.

지난 13일 진행한 삼성전자 준법실천 서약식에서 '이달 중 이사회를 거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기로 공표한 지 17일만이다.

방침대로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에서 사내 준법감시조직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 방안을 의결했다. 주요 내용은 ▲준법감시조직의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변경 ▲전담조직이 없던 계열사들의 준법감시 전담부서 신설 ▲변호사 부서장 선임 등이다.

이번 의결에 따라, 준법감시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운영하는 삼성 계열사는 기존 한 곳(삼성화재)에서 11곳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이는 13일 준법실천 서약 협약에 참여하기로 한 기존 삼성그룹 산하 7개 계열사보다 더 많다.

모기업인 삼성전자는 이미 기존 법무실 산하 컴플라이언스팀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분리했다.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중공업 등 9개 계열사들도 회사별 이사회를 거쳐 실효적 준법감시 및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별도 전담조직 없이 법무팀이 준법감시업무를 겸해 왔던 삼성바이오로직스, 제일기획, 호텔신라, 삼성자산운용 등 일부 계열사들은 독립 준법감시 전담조직을 신설한다. 각 계열사들은 회사 규모에 따라 변호사를 준법감시조직의 부서장으로 지정해 전문성을 함께 강화한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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