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구이린, 하이커우, 3일부터 창사 운항 중단 계획

아시아나항공(사장 한창수)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감염병 위기경보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됨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전일부터 전사적 대책본부(본부장 안병석전무)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부문 임원 및 팀장 스무명으로 구성된 대책본부는 비상 상황에 대한 일원화된 의사결정 체제를 구축해 직원과 고객에 대한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힘을 쏟는다.

직원 안전을 위해서는 전 노선 기내 승무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캐빈, 공항, 정비 등 현장에 마스크 및 손 세정제 등을 비치했다. 또한, 중국 노선을 예약한 고객들이 예약 취소 및 변경을 요청할 경우 환불 및 재발행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등 다각적으로 이번 사태에 대응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은 2월 1일부터는 인천~구이린(주 4회) 및 인천~하이커우 노선(주 2회), 2월 3일부터는 인천~창사 노선(주 4회)에 대해 잠정적으로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다. 아시아나는 향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개 상황에 따라 운항 재개 여부 및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중국 우한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재난 구호 물품을 전달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말부터 인천~청두 및 인천~베이징 항공편에 약 4천만원 상당의 마스크 및 의료용 물품을 탑재해 우한 지역으로 긴급 수송할 계획이다. 청두에는 청두공항공단을 통해 OZ323편으로 마스크와 의료용 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며, 베이징에는 중국 적십자를 통해 OZ333편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고객과 직원의 안전이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우한에서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안타깝고, 구호물품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고 사태를 조속히 수습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구호물품 전달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13년 4월 중국 쓰촨성 지진시에도 긴급 구호 물품 지원에 나선 바 있다.

서희원 기자 shw@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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