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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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극장가를 히트할 영화 '히트맨'(제작: 베리굿스튜디오㈜ | 감독: 최원섭)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

'히트맨'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전설의 암살요원 '준(권상우)'이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술김에 그려 버리면서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실사와 애니메이션이 결합된 독특한 형태의 구성이 눈에 띈다. 자신의 출신을 숨기기 위해 비밀요원에서 웹툰 작가로 변신한 주인공의 직업과 맞물리면서 조화로운 그림이 완성됐다.

사진 제공 =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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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전반적으로 코믹하고 유쾌하다 못해 다소 유치하게 느껴진다. 초중반까지 포복절도 웃음과 캐릭터의 매력을 한껏 살리며 힘 있게 나아간다. 그러나 중후반부터 비슷한 패턴의 액션이 반복되면서 약간의 지루함을 유발한다.

'히트맨'은 액션이 주를 이루지만 어설픈 가족애도 빼놓지 않는다. 다행히도 지나친 신파가 없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개봉 시기가 설 연휴와 맞물림에 따라 구정 연휴 극장가 최대 소비계층인 가족단위 관객에 대한 배려가 아닐까 싶다.

사진 제공 =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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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를 비롯해 정준호, 이이경, 허성태, 황우슬혜 등 충무로에 잔뼈 굵은 배우들이 각기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권상우는 전직 국정원 직원 '준' 역을 맡아 코믹 넘치면서도 강렬한 액션을 선보이며 암살요원과 웹툰 작가의 극과 극 매력을 발산했다. 멋진 외모와 달리, 허당끼 가득한 모습으로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낸다.

정준호는 대테러 정보국 국장 '천덕규' 역을 맡아 권상우와 코믹 시너지를 이끌어낸다. 이이경과 허성태도 각각 국정원 직원 '철'과 국장 '형도'로 분해 유쾌함을 더한다.

또한 황우슬혜는 현실 공감 200% 워킹맘 '미나'를 연기하며 권상우와 찰떡호흡을 과시했다. 아역 이지원은 랩에 빠져 사는 중학생 '가영' 역을 맡아 극에 활기를 불어 넣는다.

이처럼 각양각색·개성만점 캐릭터들이 한데 모여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는 영화 '히트맨'이 코믹, 액션, 감동이 모두 담긴 설 연휴 영화팬들에게 최고의 종합선물 세트가 될 수 있을까.

상영시간 110분. 15세 관람가. 2020 .01.22 개봉.

넥스트데일리 컬처B팀 김승진 기자 sjk87@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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