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와 오뚜기가 얇은피 만두의 경쟁속에서 만두소 차별화를 통해 시장 순위경쟁에 팔을 걷었다.

최근 만두 시장은 지난해 3월말 풀무원식품이 '얇은피 만두'를 내놓고 인기몰이를 하면서 시장점유율 순위를 4위에서 2위로 올라서며 요동쳤다. 이후 해태제과의 '고향만두 소담', 동원F&B의 '개성 얇은피 만두', 오뚜기 '프로미엄 X.O. 굴림만두'의 연이은 출시로 냉동만두 시장 경쟁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냉동만두 시장 규모는 4616억원으로 4434억원이었던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제조사별로는 2018년 3분기 기준, CJ제일제당이 467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해태가 164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3위는 106억원으로 동원 F&B가, 4위는 104억원으로 풀무원이 차지했다. 6위는 오뚜기(33억원)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는 CJ제일제당이 전체 매출액 1063억원 중 절반에 약간 못미치는 448억원으로 1위를 고수했다. 이어 2018년 4위였던 풀무원이 206억원으로 2단계 올라선 2위를 차지했다. 3위로 밀려난 해태는 153억원, 4위 동원F&B가 96억원, 5위 오뚜기가 33억원 순이었다.

동원F&B 양반김 넣은 개성 김만두 출처=동원그룹
동원F&B 양반김 넣은 개성 김만두 출처=동원그룹

이에 오뚜기와 동원F&B가 만두소에 변화를 주며 시장 반격에 나서고 있다.

먼저 동원F&B는 왕교자 만두에 '양반김'을 넣어 더욱 고소한 맛을 살린 '개성 김만두'를 내놨다. 개성 김만두는 좋은 원초만을 골라 두 번 구워 더욱 바삭한 조미김 브랜드 양반김의 '양반 들기름김' 제품을 만두소에 넣은 제품이다. 자사 제품을 활용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특히, 사골 육수에 넣어 끓이면 제대로 된 만둣국을 즐길 수 있다. 양반김을 비롯해 만둣국에 고명으로 올리는 돼지고기, 대파, 계란이 만두소에 풍성하게 들어 있어, 별도의 고명을 넣지 않아도 만두 1~2개를 국물에 풀면 깊고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프리미엄 X.O. 만두 굴림만두 2종 출처=오뚜기
프리미엄 X.O. 만두 굴림만두 2종 출처=오뚜기

오뚜기는 '프리미엄 X.O. 만두'가 '굴림만두' 2종을 출시했다.

'프리미엄 X.O. 굴림만두 고기'는 풍부한 돼지고기 함량으로 씹는 맛과 입안 가득 터지는 육즙이 특징으로, 만두 자체로도 맛있게 즐길 수 있고 어떤 국물요리에도 완벽히 어울린다.

'프리미엄 X.O. 굴림만두 김치'는 풍부한 돼지고기와 포기김치, 맛김치를 황금비율로 섞어 가정에서 만드는 김치만두의 맛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쪄서 먹을 경우 부드러운 만두소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고, 국, 탕, 전골 등의 국물요리에 넣고 끓이면 풍부한 감칠맛의 만두를 느낄 수 있다.

앞서, 오뚜기는 돼지고기, 소고기, 송화버섯, 새송이버섯 등 엄선한 재료를 큼직하게 썰어 넣은 만두소에 XO소스로 맛을 더한 프리미엄 교자 만두, 프리미엄 X.O. 교자 새우&홍게살, 프리미엄 X.O. 이북식 손만두, 프리미엄 X.O. 통새우 군만두, 프리미엄 X.O. 교자 동파육 등 재료를 강조하며 소비자의 입맛을 공략해왔다.

이처럼 식품업계간 불붙은 '얇은 만두피' 경쟁속에서 동원F&B와 오뚜기의 차별화된 '만두소'가 올해 냉동만두시장에 변화를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진홍 기자 jjh@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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