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병원장: 한종인)은 ‘초극단파 열치료술(Microwave Ablation)’이 간세포암이나 간전이암 환자에게 좋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초극단파 열치료술은 초기 간세포암의 경우 10분 정도의 초극단파를 가함으로써, 외과적 간절제술에 상응하는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다. 수술에 비해 합병증이 매우 적고, 시술 부위에 작은 바늘 자국만 남으며, 시술 1~2일 후 퇴원이 가능해 간종양 환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있다.

초기 간세포암의 최초 치료로 이용되는 '고주파 열치료술'의 경우 종양 내부 온도를 섭씨 100도 미만으로 유지해야하기 때문에 태울 수 있는 면적의 한계로 인해 크기가 3cm 이상인 종양은 충분히 태우기 어렵고 재발률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여러 개의 바늘을 찔러 시술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또 폐나 뼈와 같이 전류 저항이 높은 장기나 혈관 주변에 위치한 종양에는 열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아 시술에 제한점이 있다.

이와 달리 이대목동병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초극단파 열치료술’은 주방에서 흔히 사용하는 전자레인지와 같은 원리의 기기를 사용해 온도를 섭씨 150도 이상 고온으로 올릴 수 있다. 때문에 종양을 높은 온도로 완벽히 괴사시킬 수 있고, 종양이 혈관 옆에 인접해 있어도 높은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이대서울병원 이정경 교수가 초극단파 열치료술을 시술하고 있다.
이대서울병원 이정경 교수가 초극단파 열치료술을 시술하고 있다.

또 ‘고주파 열치료술’과 비교해 같은 크기의 종양을 치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절반에 불과해 큰 종양을 보다 쉽게 치료할 수 있고, 시술 중 통증도 적은 편이다. 전류 저항과 상관이 없어 폐나 뼈와 같은 고주파 제한 장기에서도 좋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초극단파 열치료술’은 지난 2017년 2월 이정경 이대목동병원 영상의학과 교수가 국내 최초로 간전이암 환자에서 시행했으며, 이를 토대로 2018년 4월부터 건강보험 급여항목으로 고시된 바 있다.

이후 이정경 교수는 이대목동병원과 이대서울병원에서 40건의 간세포암 또는 간전이암에 대해 ‘초극단파 열치료술’을 시행하며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시술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정경 교수는 “초기 간세포암의 경우 10분 정도의 초극단파를 가함으로써 외과적 간절제술과 동일한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은 물론, 수술과 비교해 합병증이 매우 적은 것이 특징”이라며 “특히 시술 부위에 작은 바늘 자국만 남고, 시술 다음날부터 일상 생활이 가능해 간종양 환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nasy23@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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