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는 30여개 제품군에서 450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이 한 자리에 모이는 세계 최대 가전 IT 전시회다. 지난 1년 간 기업들이 연구·개발한 성과를 선보이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평소 만나기 힘들었던 글로벌 기업들이 협력 기회를 모색하며 미래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국내 기업들도 올해 CES에서 이런 글로벌 협력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대체로, 가전과 모빌리티 부문에서 협력 움직임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부장(오른쪽)과 다니엘 키르헤르트 바이톤 CEO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0 현장에서 MoU를 체결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부장(오른쪽)과 다니엘 키르헤르트 바이톤 CEO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0 현장에서 MoU를 체결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국내 이동통신사 중 유일하게 참가한 SK텔레콤은 이번 CES에서 삼성전자의 세로 TV를 활용한 영상통화 서비스 ‘콜라’와 미국 싱클레어와 협업한 ATSC 3.0 멀티뷰를 전시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에는 글로벌 전장기업 파이오니아 PSSI와 공동 개발한 차세대 단일 광자 라이다 시제품을 공개하고, 글로벌 전기차 기업 바이톤과 손잡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날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가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과 만나기도 했다.

LG유플러스 부회장이 7일(현지시각) CES2020 노스홀에 위치한 현대 모비스를 방문해 자율주행기반 도심공유형 차량 엠비전S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부회장이 7일(현지시각) CES2020 노스홀에 위치한 현대 모비스를 방문해 자율주행기반 도심공유형 차량 엠비전S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올해 CES에는 참가하지 않았지만, 최고경영자인 하현회 부회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나섰다. 하 부회장은 지난해 CES 행사에서도 모습을 비친 바 있으며, 지금의 LG유플러스 5G 서비스 구축에도 큰 역할을 했다.

그는 7일(현지시간) LG전자 부스를 시작으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파나소닉, 구글 부스를 연이어 방문, AI기반 통합 솔루션 기술현황과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 인사이트를 구했다. 8일(현지시간)에는 협력 중인 AR글래스 개발사 엔리얼(Nreal) 전시부스를 찾을 예정이다.

박일평 LG전자 CTO 사장(왼쪽에서 세번째)과 미하일 비코브(Mikhail Bykov, 왼쪽에서 네번째) 룩소프트 오토모티브 솔루션즈 부사장이 협약을 맺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LG전자]
박일평 LG전자 CTO 사장(왼쪽에서 세번째)과 미하일 비코브(Mikhail Bykov, 왼쪽에서 네번째) 룩소프트 오토모티브 솔루션즈 부사장이 협약을 맺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대표 권봉석)는 지난 5일 캐나다 인공지능 개발사 엘레멘트 AI(Element AI)와 협약식을 진행한 데 이어, 7일(현지시간)에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Luxoft)와 조인트벤처(Joint Venture)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조인트벤처는 웹OS 오토 플랫폼을 기반으로 디지털 콕핏, 뒷좌석 엔터테인먼트시스템(RSE), 지능형 모빌리티를 위한 시스템과 서비스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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