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들이 ‘알파9 3세대(α9 Gen3)’를 탑재한 88형·77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모델들이 ‘알파9 3세대(α9 Gen3)’를 탑재한 88형·77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가 올해 ‘CES 2020’에서 선보일 신형 8K TV를 3일 공개했다.

신제품은 기존처럼 상하좌우 화질선명도(CM) 90% 이상의 리얼 8K TV를 지향한다. 특히 차세대 인공지능 프로세서 ‘알파9 3세대(α9 Gen3)’를 탑재해 화질·음향 성능과 음성인식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라인업도 기존 88형에 77형을 추가하고, LG 나노셀 8K는 기존 75형에 65형까지 늘어난다.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의 ‘8K UHD’ 인증 기준도 모두 충족해 해당 인증 로고를 적용한다. 그 외에도 유튜브 8K 영상재생 코덱인 ‘AV1’, ‘VP9’는 물론, ‘HEVC’, 8K 60fps를 지원하는 HDMI 2.1 포트 4개도 탑재했다.

가장 개선된 부분은 인공지능(AI)이다. 탑재된 ‘알파9 3세대’는 지난해 ‘알파9 2세대’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 학습 알고리즘 등이 향상됐다.

이 AI 프로세서는 ‘딥러닝’ 기반으로 백만 개 이상의 영상, 수천만 개의 소리 정보를 학습 후 원본 영상과 비교 분석해 화질과 음향을 알아서 최적화한다. 또, 8K 업스케일링 기능을 지원해 2K(1920X1080)나 4K(3840X2160) 영상을 8K 수준으로 개선해 볼 수도 있다.

피부 톤은 자연스럽게, 표정은 세밀하게, 텍스트는 더 또렷하게 보여주며, 재생 영상의 장르에따라서도 최적화된 화질을 자동 설정해 보여준다. 이는 소리에서도 마찬가지다. 뉴스가 나올 때는 목소리를 더 또렷하게, 영화를 볼 때는 효과음을 더 강력하게 재생한다. 이 같은 효과는 가상의 5.1(스피커 5개, 우퍼 1개)채널을 통해 공간에 최적화된 입체음향을 구현된다.

씽큐 음성 인식 기능은 범용성이 크게 향상됐다. 지원 가능한 언어는 20개로, 전 세계 144개 국가에서 이용할 수 있다. 또, LG전자 독자 플랫폼 웹OS에 ‘구글 어시스턴트’와 ‘아마존 알렉사’를 탑재하고 애플 ‘에어플레이 2’와 ‘홈킷’ 서비스를 연동시켰다. 이를 통해 연결된 수많은 연동기기를 TV등을 통해 목소리만으로 간편 원격 제어(인공지능 홈보드)할 수 있게 됐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 부사장은 2020년형 LG 8K TV에 대해 “차원이 다른 화질과 사운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화재 원인 방지 설계 인증 로고 [사진=삼성전자]
화재 원인 방지 설계 인증 로고 [사진=삼성전자]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TUV 라인란트로부터 자사 2020년형 QLED 65형∙75형 TV가 ‘화재 원인 방지 및 위험성 감소 설계 구조’에 대한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과 2일에는 자사 QLED 8K TV가 CM 50% 이상 충족과 8K협회 인증을 통과했다고 발표한 바 있어, QLED 전 모델에 대해 성능과 함께 안정성까지 힘을 실어 강조하는 모습이다.

이효건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업계 리더로서 제품 기술력은 물론 안전에 관해서도 업계 최고 경쟁력을 확보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계에 이른 업계의 화질 경쟁이 이제 안정성 부문까지 확대될 지 주목된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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