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의 CEO들이 2일 신년사를 전하고 있다. (왼쪽부터)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의 CEO들이 2일 신년사를 전하고 있다. (왼쪽부터)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가 2일 각기 다른 방식으로 새해를 맞았다. 특히 올해는 새로운 시도를 통한 변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우선 SK텔레콤은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인공지능, 디지털 전환, 5G 등에서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이날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SK브로드밴드, ADT캡스, 11번가 등 SK ICT 패밀리사가 모두 참여하는 신년회에서 "AI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및 일하는 문화를 혁신하자"며 "MNO와 New Biz.를 양대 성장엔진으로 삼아 명실상부한 ICT 복합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일 SK텔레콤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2020년 SK ICT 패밀리 신년회’에서 신년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일 SK텔레콤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2020년 SK ICT 패밀리 신년회’에서 신년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박 사장은 "현재를 뛰어넘고 확장하는 상상력을 기반으로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며 "모든 업무에 AI를 도입하는 등 비즈니스는 물론 업무 방식 및 문화까지 획기적으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지난달 조직개편도 고령화에 따른 변화에 대비해 최적화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힌 박 사장은 “사회적 난제에 대해서도 사회와 함께 고민하고, ICT 혁신을 통해 해법을 선제적으로 제시하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올해 5G 가 가져올 혁신은 훨씬 더 깊고 풍부해질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거대 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과도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는 초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KT그룹 신년 결의식'에서 황창규 회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KT]
2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KT그룹 신년 결의식'에서 황창규 회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KT]

KT는 CEO 교체기를 맞아 새로운 시작과 도전을 다짐했다.

KT는 2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황창규 회장을 비롯한 200여 명의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KT 그룹 신년 결의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황창규 KT 회장, 신임 CEO 내정자 겸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구현모 사장,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사장, 이문환 BC카드 사장, 이대산 KT 에스테이트 사장 등 주요 임원과 함께 김해관 KT노조위원장을 비롯한 KT 그룹 임직원이 함께했다.

‘글로벌 No.1 KT, 우리의 도전은 계속됩니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신년 결의식 세계 최초 5G 상용화, IPTV 800만 가입자 돌파, 기가지니 200만 돌파 등 지난해 성과를 격려하고 올해 글로벌 1등 KT로 다시 한번 도약하기 위해 내부 의지를 결집하는 시간을 가졌다.

KT 황 회장은 “5G 기반의 AI 전문기업으로서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해 어디서나 AI를 누리는 세상을 주도해야 한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혁신기업, 고객에게 사랑받는 국민기업, 미래가 기대되는 글로벌 1등 KT 그룹을 함께 만들자”고 말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의 시무식 신년사 영상을 임직원들이 시청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의 시무식 신년사 영상을 임직원들이 시청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최근 CJ헬로 인수를 마무리한 LG유플러스는 이제껏 없던 온라인 시무식을 진행했다. 디지털 혁신 의지를 반영해 지금까지의 오프라인 형태 시무식과 달리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CEO 하현회 부회장의 신년사와 임직원들의 새해 포부와 희망 메시지가 담긴 영상으로 사전 제작, 이를 모바일 앱에 업로드 했다.

신년사에서 하 부회장은 5G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와 CJ헬로의 성공적 인수 등 미래사업기반을 확보한 데 대해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근본적인 변화와 혁신을 이루기 위해 전사적인 디지털 전환을 주문했다. 디지털 전환 추진성과는 CEO와 각 부문장이 참여하는 ‘DX 추진위원회’를 통해 공유하고 지원하는 등 직접 관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 부회장은 올해 추진해야 할 중점 과제로 ▲전 사업영역 고객경험 혁신 ▲견실한 수익구조 확보 ▲철저한 미래사업 준비 ▲완벽한 품질/안전/보안 관리 ▲역동적 조직문화 조성 5가지를 발표하고 이를 적극 실행해줄 것을 당부했다.

하 부회장은 “디지털 전환을 통해 고객경험을 혁신시킨다면 단기적으로는 사업 목표를 달성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하여 미래성장 기반이 될 것”이라며 신년사를 맺었다. CJ헬로 인수로 B2C 분야에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한 LG유플러스는 올해부터 5G B2B 사업에도 역량 확대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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