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전자

삼성 vs LG, 새해 첫날부터 뜨거운 가전 대결

발행일시 : 2020-01-02 15:20

글로벌 전자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새해 벽두부터 신제품 경쟁이 뜨겁다. 매해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가전 쇼인 CES를 앞두고, 양 사는 인공지능 신제품 2020년형 냉장고를 동시에 공개했다. 디스플레이 기술경쟁의 맨 앞에 서 있는 TV역시 화질 원점부터 다시 경쟁하는 분위기다.

◇ 원점부터 시작하는 ‘8K TV’

우선, 삼성전자는 2020년형 QLED 8K 전 제품에 대해 ‘8K 협회(8K Association)’로부터 8K 인증을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또 지난 1일에는 화질선명도(CM)도 50% 수준까지 끌어올려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의 ‘8K UHD 인증’을 붙인다고 설명한 바 있다.

삼성전자 QLED 8K TV <삼성전자 QLED 8K TV>

이날 삼성전자가 획득한 8K 인증은 8K 협회가 지난 9월 발표한 8K 인증 기준을 만족한다. 이 인증은 현재 파나소닉, TCL, 하이센스, AUO, 삼성디스플레이, 텐센트, 엑스페리, 차이나스타(CSOT), BOE, 미디어텍 등 총 22개 8K 협회 회원사들도 추진하고 있다.

인증 기준으로는 ▲해상도 7680x4320 ▲최대 밝기 600nit 이상 ▲HDMI 2.1 적용 ▲HEVC 확보 등이 포함된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더해 ▲CM값 50%까지 충족하는 QLED TV를 올해 CES에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로 인해 시야각 등 다른 화질 요소들의 저하는 일체 발생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CM값 50%는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에서 요구하는 것으로, 기존 8K 협회 인증에는 없던 기준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8K TV를 대상으로 LG전자와 대립했던 화질 논란을 마무리 짓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이전까지 삼성 QLED 8K를 CM값 50% 미달(12~18%)을 근거로 8K TV로 인정하지 않았다.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2019에서 관람객들이 'LG 시그니처 올레드 8K'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2019에서 관람객들이 'LG 시그니처 올레드 8K'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8K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LG전자의 경우, ICDM 기준을 충족하며 지난달 CTA로부터 ‘8K UHD’ 인증을 받았다. 당시 LG전자는 CM값 50% 충족과 8K UHD 인증으로 ‘리얼 8K 마케팅’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역시 해당 인증을 받게 됨에 따라, ‘리얼 8K 마케팅’의 의미는 무색해지게 됐다.

다만, LG전자는 이달 2일 OLED TV가 최근 ‘할리우드전문가협회(HPA)’로부터 ‘기술 우수상’을 수상한 사실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OLED TV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색재현력의 우수성을 인정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실제로 LG 올레드 TV는 정확한 색 표현력을 인정받아 할리우드에서 표준명암비(SDR)와 고명암비(HDR) 영상 참조용 TV로도 활용되고 있다.

◇ 누가 더 똘똘할까...냉장고 AI 대결

격돌하는 가전은 TV 외에도 많다. 대표적인 것이 냉장고다.

두 회사는 2일 CES에서 출품할 2020년형 냉장고를 나란히 공개했다. 모두 인공지능 기반의 새로운 혁신 기능을 탑재한 제품들이다. 삼성전자는 5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한 ‘패밀리허브’ 냉장고 신제품을 선보인다.

2020년형 삼성 패밀리허브 [사진=삼성전자] <2020년형 삼성 패밀리허브 [사진=삼성전자]>

이번 패밀리허브 신제품은 한 단계 진화한 ‘푸드 AI’를 적용해 △맞춤형 식단과 레시피 제공 △내부 식재료 자동 인식 △ 더 간편해진 식료품 온라인 주문 등이 가능해졌다. 특히, 맞춤형 식단과 레시피 제안을 위해 ‘푸드 서비스 관리’와 ‘식단 플래너’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 기능은 구성원들이 사전 등록한 선호 음식과 자주 활용한 식재료 분석을 통해 이뤄진다.

냉장고 내부를 확인하는 ‘뷰인사이드’ 기능은 한층 개선됐다. 이제는 내부 식재료 확인을 넘어 냉장고가 보관된 식재료를 스스로 인식해 최근 식재료 정보를 ‘푸드 리스트’에 반영할 수 있고, 보관된 재료로 요리할 수 있는 레시피를 제공한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필요한 식재료가 냉장고에 없다면 ‘쇼핑 리스트’로 보낼 수 있으며, 패밀리허브에서 온라인 주문까지 가능하다. 국내의 경우 이마트를 통해 주문 가능하며 추후 서비스 확대도 검토 중이다.

가족들 간 일상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패밀리보드’도 한층 개선됐다. 이제는 사진을 비롯해 동영상과 웹사이트 URL 공유까지 가능해졌으며, 캘린더 기능도 추가됐다. 2020년형 패밀리허브는 비스포크 디자인과도 결합해 4월경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LG 인스타뷰 씽큐' [사진=LG전자] <'LG 인스타뷰 씽큐' [사진=LG전자]>

패밀리허브와 대비되는 LG전자의 CES 출품 인공지능 냉장고는 ‘LG 인스타뷰 씽큐’다. CES 2020 혁신상을 수상한 ‘LG 인스타뷰 크래프트 아이스’도 선보인다.

새로워진 LG 인스타뷰 씽큐는 기존 제품 대비 한층 더 진화한 인공지능을 적용했다. 이 제품 역시 내부 식재료를 실시간 파악해 남은 재료로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추천한다. 식재료가 떨어지면 사용자가 주문할 수 있도록 알려준다.

LG 인스타뷰 씽큐는 ▲냉장고 내부 카메라 ▲전면 투명 디스플레이 ▲노크온 기능을 적용해 사용자가 문을 열지 않고도 냉장고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다. 노크온 기능은 문을 여닫는 횟수를 줄이게 돼 냉기 유출도 감소한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없이 와이파이 탑재 냉장고의 도어 화면에서 레시피를 검색하고 동영상을 볼 수도 있다.

‘LG 인스타뷰 크래프트 아이스’는 호텔 라운지나 대형 바에서 봤던 구형(球形) 얼음을 만들 수 있는 냉장고다. 사용자는 제품 하단 냉동칸에서 지름 약 5cm 구형 얼음인 크래프트 아이스를, 상단 얼음 디스펜서에서는 각얼음과 조각얼음을 만들 수 있다.

두 LG 냉장고 모두 프로액티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제품 설치부터 사용, 관리에 이르기까지 최적의 상태로 제품을 관리하며, 제품 작동상태를 분석해 고장을 사전에 감지하고 알려준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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