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을 직접 찾아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지명한다고 밝히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을 직접 찾아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지명한다고 밝히고 있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문재인 정부 두 번째 국무총리로 지명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이낙연 국무총리의 후임 총리로 더불어민주당 의원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69)을 지명했다. 국회의장 출신 총리는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날 청와대 춘추관을 찾아 정 총리 후보자 인선을 직접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30분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문재인 정부 제2대 국무총리로 정세균 의원님을 모시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 후보자는 전주 신흥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나왔으며, 쌍용그룹에 임원을 지낸 후 참여정부 시절 산업자원부 장관을 역임한 전형적인 경제통 정치인이다. 그는 15대부터 내리 6선을 한 중진 의원으로 야당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문 대통령은 정 총리 후보자 발탁과 관련 "정부는 그동안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우리 사회의 낡은 시스템을 개혁하고 혁신적이고 포용적이며 공정한 경제로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노력해왔다"며 "그러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통합과 화합으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국민들께서 변화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민생과 경제에서 성과를 이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가장 잘 맞는 적임자가 정세균 후보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한 6선 국회의원으로 당 대표와 국회의장을 역임한 풍부한 경륜과 정치력을 갖춘 분"이라며 "무엇보다 정세균 후보자는 온화한 인품으로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며 항상 경청의 정치를 펼쳐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의장 출신을 총리로 발탁한 것과 관련 "갈등과 분열의 정치가 극심한 이 시기에 야당을 존중하면서 국민의 통합과 화합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onnews2@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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