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농협은행장(가운데)이 서울 중구 본점의 RPA 컨트롤 룸을 찾아 RPA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대훈 농협은행장(가운데)이 서울 중구 본점의 RPA 컨트롤 룸을 찾아 RPA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이 로봇을 활용해 단순업무를 대체하는 'RPA'(Robotics Process Automation, 로봇프로세스자동화) 도입을 확대, 39개 업무에서 연간 20만 시간의 업무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고 11일 밝혔다.

농협은행은 이대훈 행장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가속화 전략의 일환으로, 120대 규모 로봇PC 가상화 시스템을 도입하고 로봇 운영을 총괄하는 ‘RPA 컨트롤 룸’을 확대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개인여신 자동기한연기 ▲휴폐업 정보조회 등 업무에 은행권 최대 규모로 RPA를 도입한데 이은 것이다.

이에 따라 은행은 RPA 로봇PC 운영의 확장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RPA 적용 업무도 ▲기업여신 금리승인 ▲수입신용장 인수금리 승인 ▲관심기업 모니터링 등 여·수신과 외환, 카드, 마케팅, 리스크 관리 등 전방위로 확대된다. 은행은 연간 약 20만 시간의 업무량 절감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이와 함께 RPA와 AI(인공지능)를 융합해 불안전 판매 점검에도 로봇 프로세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은행은 금융상품 상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완전판매 여부를 점검하는 로봇 프로세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부터 실전 투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대훈 행장은 “고객에게 디지털 금융으로 다가가기 위해서는 은행원 스스로가 먼저 디지털화돼야 한다"면서 "농협은행에서는 로봇과 사람이 함께 일하는 업무 문화가 만들어질 것이며, 디지털 금융기업으로의 전환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서낙영 기자 nyseo67@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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