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데스크와 하이퍼루프 운송 기업 버진하이퍼루프원(Virgin Hyperloop One, 이하 VHO)이 차세대 운송 사업을 위해 협력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운송 경로 최적화와 함께 디지털 엔지니어링 및 건설 워크플로우 개선을 위해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빌딩정보모델링)을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VHO의 차세대 운송 기술은 자기부상 방식과 전기 추진력을 이용해 최대 670마일(약 1,078 킬로미터) 속력으로 승객이나 화물을 수송하는 감압 튜브 방식을 기반으로 한다. VHO의 감압 튜브 인프라는 대기 저항과 마찰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해 초고속 운송을 실현하고, 에너지 소비와 운영 비용을 감소시킨다.

오토데스크와 VHO는 설계 및 엔지니어링 단계에서 실제 환경 정보를 활용해 설계부터 시공, 운영, 유지관리까지 프로젝트 전반에 드는 비용 효율화를 목표로 한다. 양사의 첨단 솔루션과 기술을 결합해 옵셔니어링(optioneering) 과정을 간소화할 방침이다. 지상이나 지하, 고속도로 등 하이퍼루프 시스템 설치 위치가 적절한지, 설치 위치가 인근 도시나 지역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어 보다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VHO는 현재 오토데스크의 Civil 3D(시빌 3D), InfraWorks(인프라웍스), Revit(레빗), Inventor(인벤터)를 비롯해 오토데스크 BIM 360의 프로젝트 딜리버리 플랫폼 등 클라우드 기반의 다양한 협업 툴을 활용하고 있다.

VHO 운송시스템에 적용된 오토데스크 솔루션 시빌 3D
VHO 운송시스템에 적용된 오토데스크 솔루션 시빌 3D

VHO 조쉬 기겔(Josh Giegel)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VHO와 오토데스크는 하이퍼루프 운행 경로와 운영 최적화를 통해 차세대 운송 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동시에 철도, 고속도로 등 기존 운송 수단에도 혜택을 주는 방안을 모색해갈 것이다"고 말했다.

오토데스크코리아 김동현 대표는 “2050년에는 전 세계 인구가 약 100억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인프라의 설계나 시공 방식과 함께 사람과 화물의 이동 방식도 변화해야 한다”라며, “오토데스크는 VHO와의 협력을 통해 인구 증가에 따른 건설, 운송 산업의 도전 과제를 해결해 업계 발전에 이바지 하겠다”고 밝혔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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