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들을 배려하는 기술도 속속 선보여지고 있다.

KT(대표 황창규)는 3일부터 청각∙언어장애를 가진 수신자들을 위해 KT 부가서비스 ‘링투유’ 인사말에 음성통화가 어려움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한국농아인협회와는 청각∙언어장애인을 위한 ‘5G 커뮤니케어’ 사업발굴을 위한 협약도 이날 체결했다.

발신자가 이 서비스를 신청한 수신자에게 연락할 경우, 통화 연결음을 통해 “지금은 전화를 받기가 어렵습니다. 문자로 연락주세요. 감사합니다"라는 음성안내를 전달해준다. 원하는 경우 다른 내용의 인사말로도 변경할 수 있다. KT는 한국농아인협회와 협력해 실제 청각 및 언어장애를 가진 고객들의 어려움을 듣고 의견을 반영, 인사말 멘트를 녹음했다고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KT 홈페이지, 고객센터(114), 또는 가까운 대리점을 통해 무료로 신청 할 수 있다. 향후 KT는 최대 8명까지 동시에 그룹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나를의 특성을 활용해 청각∙언어 장애인들이 보다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책 읽어주는 도서관’과 시각보조앱 ‘설리번+’ 등 시각장애인 전용 AI서비스를 개편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책 읽어주는 도서관’과 시각보조앱 ‘설리번+’ 등 시각장애인 전용 AI서비스를 개편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대표 하현회)는 ‘책 읽어주는 도서관’과 시각보조앱 ‘설리번+’ 등 시각장애인 전용 AI서비스를 개편했다. 시각장애인들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음성도서 추천 기능을 도입하는 등 사용 편리성을 대폭 향상한 것이다.

이 서비스는 AI스피커를 통해 LG상남도서관의 음성도서를 들을 수 있으며, 특정 주제 또는 사회적 이슈에 관련된 도서를 추천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다시 듣기, 페이지 수 안내, 책갈피 기능도 추가해 사용성을 더 개선했다. 음성도서 콘텐츠도 대폭 확대해 12개 분야 총 1만 1000여권의 도서를 제공한다.

AI 시각보조앱 설리번+는 영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일본어, 중국어 총 5개 국어 버전이 추가된 안드로이드 전용 글로벌 버전을 출시했다.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 시각장애인들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iOS 버전도 이번에 출시됐으며, 글로벌 버전은 12월 중 선보일 계획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LG유플러스와 장애 예술인을 후원하는 전시회, ‘예술에 U+5G를 더하다(展)’를 오는 3일부터 13일까지 진행한다 [사진=LG유플러스]
신세계프라퍼티는 LG유플러스와 장애 예술인을 후원하는 전시회, ‘예술에 U+5G를 더하다(展)’를 오는 3일부터 13일까지 진행한다 [사진=LG유플러스]

한편, 스타필드 하남(신세계프라퍼티)은 LG유플러스와 5G 기술이 더해진 새로운 형태의 갤러리를 조성했다. 양사는 장애 예술인을 후원하는 전시회, ‘예술에 U+5G를 더하다(展)’를 오는 3일부터 13일까지 진행한다.

전시회가 열리는 스타필드 하남은 연간 2,000만명 가량 방문하는 쇼핑몰로, 이번 전시는 연말을 앞두고 지하 1층 로비와 중앙부 센트럴 아트리움 광장을 비워 장애 예술인들을 위한 대형 갤러리 공간을 구성했다. 이와 더불어 높이 22m의 대형 미디어타워에도 전시 관련 다양한 영상들을 상영할 예정이다.

전시회는 한국장애예술인협회, 서울문화재단, 시각 예술가, 다원 예술가 등 예술계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뤄졌으며, 총 9명의 작가가 작업한 31개 작품으로 꾸며졌다. 지하 1층 로비에서는 한국장애예술인협회 소속 작가 3인의 작품들을, 1층 센트럴 아트리움에는 AR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살아 움직이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전시회는 스타필드 하남 방문객 누구나 무료 관람할 수 있다. 미디어타워 AR 셀피존, 장애예술인 후원 스탬프 투어, 도슨트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 참여도 가능하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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