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에서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 단장이 'Seezn(시즌)'의 강점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KT]
기자간담회에서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 단장이 'Seezn(시즌)'의 강점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KT]

KT가 5G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차세대 모바일 미디어 OTT 서비스를 선보인다.

KT(대표 황창규)는 28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모바일 미디어 서비스 ‘Seezn(시즌)’을 발표했다.

이날부터 공식 서비스에 들어간 시즌은 5G와 AI를 바탕으로 모바일에서 영상 콘텐츠를 보다 실감나고 편하게 즐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초고화질, 초저지연, 슈퍼사운드 등의 차별화된 시청환경을 제공하며, 가입 요금제에 따른 화질 제한이 없는 것도 특징이다.

KT는 현재 UHD 화질로 올해 개봉 영화를 볼 수 있는 모바일 OTT 서비스는 시즌이 유일하다고 밝혔다. 스포츠 중계의 경우 IPTV와 비교해 지연시간을 1초대로 단축했다. 모바일 사운드 최적화 솔루션(VSS 슈퍼사운드)를 적용해 영화, 스포츠, 음악 등 각각의 장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음장효과도 선택할 수 있다.

더불어 KT는 지니뮤직과 협업해 영상과 음악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성하고 ‘보는 OTT’에서 ‘보고 듣는 OTT’로 시즌을 한 단계 진화시켰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가 해당 콘텐츠의 주제곡(OST)이나 TV 속 배경음악(BGM)을 듣고 싶으면 앱에서 바로 음악 정보를 확인하고 들을 수 있다. 현재 시즌에서 바로듣기로 이용할 수 있는 주제곡 및 배경음악은 약 17만 곡이며, 점차 이용 가능한 곡을 확대할 계획이다.

AI를 활용한 독특한 기능도 눈에 띈다. 시즌은 사용자의 얼굴표정을 분석해 기쁨, 슬픔, 화남 등 기분에 맞는 최적의 콘텐츠를 추천할 수 있다. 여기에는 얼굴표정 분석뿐 아니라 개인사용이력, 요일∙시간대∙날씨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활용하게 된다. 제목을 몰라도 기억나는 상황이나 장면의 단어를 조합해 영상을 검색하는 기능도 새로 추가돼 콘텐츠 찾기도 한결 쉬워졌다.

콘텐츠도 풍부하다. 시즌 이용자는 종합편성 채널과 CJ계열 채널, 스포츠중계 채널 등 110여개의 실시간 방송을 시청하는 동시에, 지상파 3사 VOD를 포함한 20만여 편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T는 지상파·종편·케이블 방송 콘텐츠를 시즌 하나로 모두 감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리지널 독점콘텐츠도 다수 확보했다. 24시간 라이브 예능 ‘밀실의 아이들’ 시즌2, 참여형 음악 예능 ‘히든트랙’, VR 드라마 ‘고스트브로스’, 고민상담 음악 토크쇼 ‘고막메이트’, ‘웨스트브릿지 with KT 5G’ 공연장에서 제작되는 ‘윤딴딴의 자취방’ 등은 시즌에서만 만날 수 있다. KT는 CJENM, SBS 모비딕, JTBC 룰루랄라스튜디오, A&E, 와이낫미디어 등 채널사업자 및 제작사와 협력해 모바일에 최적화된 오리지널 콘텐츠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KT 모델들이 새로운 모바일 미디어 서비스 ‘Seezn(시즌)’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KT 모델들이 새로운 모바일 미디어 서비스 ‘Seezn(시즌)’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KT는 시즌을 출시하면서 ▲플레인(월 5,500원, 이하 VAT 포함) ▲플레인 플러스(월 8,800원) ▲믹스(월 9,900원) ▲믹스 플러스(월 13,200원) 4가지 월정액 상품을 내놓았다.

기본형 상품 ‘플레인’은 100여개 실시간 채널과 7만여 편의 VOD를 이용할 수 있다. ‘믹스’는 ‘플레인’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채널과 VOD에 유료 콘텐츠를 결제할 수 있는 포인트를 추가로 매월 제공한다.

KT는 시즌의 서비스 영역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중국 차이나모바일 계열사 미구와 손잡고 콘텐츠를 교류하고, 내년에는 중국 시장에 KT의 4K 한류 콘텐츠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글로벌 미디어 사업자 디스커버리와도 협력해 시즌에 ‘디스커버리 UHD 전용관’을 개설하고, 공동 제작 콘텐츠를 시즌에서 가장 먼저 공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오픈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기반으로 이용 단말도 확장할 계획이다.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사장은 “KT는 지난해 말 뉴미디어사업단을 신설하고 1년간 야심차게 ‘시즌’을 준비했다”며 “이번에 KT가 내놓은 ‘시즌’은 5G 시대가 필요로 하는 차세대 모바일 미디어의 표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이동통신사들의 OTT 서비스 출시와 콘텐츠 확보는 올해 하반기 들어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은 푹과 옥수수를 결합한 신개념 OTT 서비스 웨이브를 지난 9월 발표했고, 이달 11일 공정위로부터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조건부 기업결합을 승인받았다. 넷플릭스와 협업중인 LG유플러스도 같은 날 CJ헬로와 기업결합을 승인받은 직후, 통신방송 콘텐츠와 차세대 유무선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향후 5년간 2조 6000억 원을 해당 사업에 투자키로 확정했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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