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전자신문 미디어 그룹은 자회사 스타인테크를 통해 기술 스타트업들의 오픈 엑셀러레이팅 플랫폼 ‘트라이앵글(TryAngle)’을 시작했다. 이번 시즌은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들을 위한 장으로, 총 10개의 프로젝트들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18일 진행된 행사에서 각 프로젝트는 5분 발표를 통해 준비 중인 블록체인 활용 사업들을 발표했다. 이에, 상⋅중⋅하 3회에 걸쳐 참여 플랫폼을 집중 소개한다.

7.경제 불황 속 통신비 반값 시대, 이거면 가능해!
유니온모바일의 새로운 이름 '엘리넷' 데이터 유통기한 없이 쓰는 시대 연다

“소수의 이동통신사업자를 통한 시장은 비싼 요금제가 가장 큰 문제다. 통신 인프라, 마케팅, 운영에 대한 막대한 비용이 가입자에게 넘겨지는 구조다. 한 통신사와 장기 계약으로 묶여 있고, 데이터는 사용기간이 제한된다. 외국 여행 때 구입하는 값비싼 데이터 로밍 패키지도 문제다. 통신사가 가입자의 개인 정보를 소유하고 통제하며 이를 통해 이익을 얻는 구조다.”

전 세계적으로 구축된 이동통신망, 블록체인 기술의 성장으로 고객의 정보를 간단하고 값싸게 구현하며 해킹 위험이 없는 인증 시스템을 구축한 엘리넷, 우즈베키스탄과 캄보디아의 이동통신사와 협업하며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아만다 조키(Amanda Joki) 엘리넷 마케팅 매니저는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통신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존 1개의 통신 사업자에 의존하던 사용자들이 효율적이고 저렴한 비용으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 최초로 추가적인 모바일 유심(USIM) 없이도 구동 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통신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엘리넷은 유니온 모바일의 다른 이름이다. 이동통신의 네트워크, 서비스, 마케팅 전문 인력들로 지난 2017년 11월 설립됐다. 블록체인으로 네트워크 시스템을 통해 여러 가지 이종 네트워크를 하나로 묶어서 사용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8. 따뜻한 블록체인이 있다? 저개발국 위한 선순환 경제 구축
캠프 글로벌, 에피오피아·캄보디아 등 저개발국 위한 선순환 경제 구축 나서

“에티오피아는 매년 1조원이 넘는 커피 수출국입니다. 그런데 농민 사정은 좋지 않습니다. 일반 무역을 통해 농민이 얻는 수익은 0.5%에 불과해요. 그나마 공정 무역은 이걸 6%대로 올려주는 수준입니다. 우리는 공장을 만들어 이 수익을 10%대로 올려주고 싶었어요.”

‘캠프 글로벌’은 경제적 불평등과 가난의 고통을 극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2006년 설립된 티엔씨코리아가 추진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주로 저개발국이나 개발도상국의 낙후 농촌에 식수, 전기, 보건, 의료, 교육 등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한 독립형 태양광발전 장치가 이들의 핵심 아이템이다.

김학규 캠프 글로벌 대표이사는 “독립형 태양광 발전 장치인 솔라호프캠프는 정수 장치와 모터가 있어 깨끗한 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기부는 순환구조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전달된 생수가 떨어지면 더러운 물을 마실 수밖에 없고, 또 다시 생수가 오기를 기다려야 하는 기부는 소모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고, 깨끗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으면서 교육과 의료시스템까지 더해진다면 저개발국에도 최소한의 생활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캠프 글로벌은 아프리카개발은행이 지원하는 에티오피아 지속가능발전분야 국제입찰사업을 최초 수주했다. 또 에티오피아 5개부처와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것은 물론, 캄보디아, 사우디, 중앙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등과도 논의를 진행 중이다. 시그마체인을 통해 관련 국가의 국민들이 지역 화폐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9.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리브라보다도 높다” 속도 한계 극복에 도전장 ’콘플럭스’
내년 1분기 메인넷 출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몇백배, 그리고 리브라보다도 높습니다. 처리량뿐만 아니라, 콘플럭스의 인증 시간은 23초에 불과합니다.”

비트코인의 거래 속도가 7TPS, 이더리움은 20TPS였다면, 이들의 속도 제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나선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있다. 2018년 출발해 작업증명방식(POW)으로 탈중앙화나 안정성의 희생 없이 높은 TPS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얀페이 리우(Yanpei Liu) 엔지니어(Core System & Infrastructure Engineer)는 지난 18일 진행된 트라이앵글 블록체인 시즌1 1회에 출연해 “우리는 탈중앙화와 무허가성이 퍼블릭 체인 시스템 안정성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며 “비트코인과 같은 탈중앙성을 유지하면서 거래 속도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서로 경쟁을 하기 때문에 제일 긴 체인에서만 경쟁한다”며 “포크가 생길 때마다 포크가 제거됨으로 컴퓨팅 성능과 네트워크 리소스가 허비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트리그래프’라는 새로운 데이터 구조를 만들었다”며 “‘트리그래프’를 통해 모든 포크들이 체인에 포함이 될 수 있어 버려지는 거래 기록이 없어짐으로 처리량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트리그래프’는 비트코인의 나카모토 알고리즘과의 결합을 통해 만들어졌다. 콘플럭스에는 국제 정보 올림피아드에서 금매달을 획득한 판 롱(Fan Long) 설립자 외에도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튜링상을 수상한 앤드류 치치 야오(Andrew Chi-Chih Yao) 수석 과학자, 마이크로 소프트 리서치 아시아의 시스템 리서치 그룹의 수석 연구원 출신의 밍워(Ming wu) 등이 함께 하고 있다. 최근까지 바이두(Baidu), 프리즈펀드(Frees Fund), IOSG Ventures, IMO Ventures, 세콰이아 펀더멘탈 랩스(Sequoia, Fundamental Labs), MetaStable Capital, Shunwei Capital 등으로부터 3,500만 달러를 투자 유치한 바 있다.

10. “광고를 봤다면 정당한 대가는 소비자가 받아야죠!”
맥블록(MacBlock)체인으로 만든 AEC, AI와 블록체인 기술 탑재

“우리는 광고를 본 시간에 대한 대가를 받지 못하고, (광고를 집행한) 회사도 ROI가 생각보다 낮게 나옵니다. 그래서 맥블록은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AEC라는 체인을 만들었습니다.”

유쓰라 사이퍼(Youssra Sifer) 맥블록 해외마케팅 이사(Overseas Marketing Director)는 지난 18일 진행된 트라이앵글 블록체인 시즌1에서 차세대 블록체인 프로젝트로의 출사표를 던지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AI와 블록체인 기술이 탑재된 스마트 스피커, 아토믹 지니(Atomic Genie)를 출시했다”며 “내년에는 맥박스(MacBox)라는 PC 등 다양한 기기를 런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토믹 지니는 채굴하는 기능도 있어서 AEC 토큰을 채굴할 수 있다”며 “지니에게 암호화폐 가격에 대해 물어볼 수 있고, 거래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 세대 지니는 얼굴 인식을 탑재해, 손쉽게 암호화폐 거래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맥블록은 AEC를 통해 광고업체나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회사와 유저의 직접적인 거래를 진행하고자 한다. 광고를 시청한 유저는 보상을 받고, 회사는 정확한 타겟층에게 홍보할 수 있게 하겠다는 포부다.

온라인뉴스팀 onnews2@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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