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NH농협은행 모바일 뱅킹 앱 ‘NH올원뱅크’에 자사 인공지능 ‘누구(NUGU)’를 탑재, 음성만으로 이용 가능한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

기존 모바일 뱅킹 앱은 음성으로 인공지능을 부르는 ‘웨이크업 워드’ 기능이 포함되지 않아, 음성 명령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별도 메뉴로 진입해야 했다.

SK텔레콤 ‘누구’는 NH올원뱅크 앱 내 메인화면에 버튼으로 구현된다. 현재 음성으로 이용할 수 있는 뱅킹 업무는 송금과 메뉴 이동 등에 한정되며 터치로도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가 "아리아, ○○에게 송금해줘"라고 하면 송금 서비스가 진행되고, "아리아, ○○메뉴 검색해줘"라고 하면 해당 메뉴로 이동하는 식이다.

이번 ‘누구’ 탑재로 ‘NH올원뱅크’ 사용 시 기존 음성 인식 대비 3단계, 수동(터치) 대비 5단계 단축된 절차로 송금이 가능해 이용자들의 편의 개선이 기대된다.

SK텔레콤과 NH농협은행은 향후 NH농협은행의 별도 모바일 뱅킹 앱인 ‘NH스마트뱅킹’에도 ‘누구’를 탑재할 예정이며, ‘누구’를 활용한 금융상담∙금융상품추천 등 추가 기능 도입도 준비하고 있다.

이번 ‘NH올원뱅크’ 탑재는 지난달 공개한 ‘누구’ SDK의 첫 적용사례로, SK텔레콤은 NH농협은행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사업자와 협업을 검토 중이다.

이현아 SK텔레콤 AI서비스단장은 “SK텔레콤은 누구 SDK를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에 누구를 적용시킬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자와 누구 SDK를 공유해 생태계를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