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에서 발표된 신작 모바일 전략시뮬레이션게임 '버서스 : 킹덤오브나이츠' [사진=제이스원]
지스타에서 발표된 신작 모바일 전략시뮬레이션게임 '버서스 : 킹덤오브나이츠' [사진=제이스원]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획일화된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에 제이스원이 토종 전략시뮬레이션게임으로 출사표를 던진다.

모바일 게임 개발 전문사 제이스원(대표 김지훈)은 14일부터 16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에서 3년 간 개발해온 토종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버서스 : 킹덤오브나이츠(Versus : Kingdom of Knights)'를 발표하고, 내년 상반기 글로벌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제이스원은 2005년부터 10종 이상의 모바일 전략시뮬레이션게임(SLG)을 출시한 국내 최다 삼국지 게임 개발사로, SLG 장르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인정받아 왔다. 이번 신작 ‘버서스 : 킹덤오브나이츠’는 그간의 노하우를 집대성한 완결판이라 할 수 있다.

동양의 삼국지 문명과 서양 중세 문명 간의 충돌을 소재로 한 ‘버서스 : 킹덤오브나이츠’는 소셜 전략-시뮬레이션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가미했다. 각 문명별로 200명이 넘는 매력적인 장수를 수집·육성시켜 게임 묘미를 더하고, 장수 간 궁합 버프와 대표 장수 간의 일기토 전투 등의 차별화 요소를 더했다. 또, 연맹간 PVP를 통해 문명·국가 간의 자존심 경쟁을 극대화한 게임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버서스 : 킹덤오브나이츠’는 1년 동안의 클로즈베타테스트(CBT)기간 중 구글 게임 순위 1위와 피쳐드에 선정됐으며, 유저들의 높은 평점(평균 4.3)을 기록했다. 향후, 제이스원은 세계적인 SLG 개발사 슈퍼셀의 클래시오브클랜, 클래시로얄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스페이스워’ “캐쥬얼’ 등의 버서스 브랜드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획일화된 경향이 있다. 전략시뮬레이션게임(SLG) 장르는 흥행이 잘 안 된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그런데, 올해 들어 중화권 SLG ‘라이즈 오브 킹덤즈’가 국내시장에서 리니지M과 매출 수위를 다투게 되면서 ‘SLG를 하면 망한다’는 인식도 선입견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반면, 해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SLG가 상위권 매출을 차지하고 있어, 국산 전략 게임의 부재가 아쉽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업계가 지금처럼 캐주얼게임, RPG게임 출시에만 매달려서는 해외 시장에 통할 수 있는 게임을 선보이기 어렵고, 국내 게임시장도 외산 SLG 게임이 잠식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국내 게임개발사들은 제2의 리니지를 꿈꾸는 MMORPG를 수도 없이 개발했지만, 대부분 흥행에 참패를 겪고 해외시장에서도 외면 받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국내외 모바일 SLG 시장은 중국 게임들이 장악하고 있다. 올해 구글 플레이 게임 카테고리 매출 상위권도 거의 중국 게임들이 차지할 정도다. 중국의 국내 게임시장 잠식도 한층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전 세계를 목표로 한 국산 소셜전략시뮬레이션이라는 과감한 도전이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게임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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