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직원(남)과 KT 모델이 서초구 우면동 KT 융합기술원에서 ‘기가 에너지 매니저 빌딩’ 시범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KT 직원(남)과 KT 모델이 서초구 우면동 KT 융합기술원에서 ‘기가 에너지 매니저 빌딩’ 시범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지난달 30일 인공지능(AI) 기업 변신을 선언한 KT가 빌딩 에너지 관리 서비스를 선보인다.

KT(대표 황창규)는 AI 기반 중대형 빌딩 에너지 관리·제어 솔루션 ‘기가 에너지 매니저 빌딩’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기가 에너지 매니저 빌딩’은 빌딩자동화시스템(BAS)에 KT 자체 개발 인공지능 엔진 ‘로보 오퍼레이터’와 지능형 컨트롤러 ‘이박스’를 접목한 서비스다. 로보 오퍼레이터는 빌딩의 에너지 현황 정보를 수집하고 딥러닝을 통해 최적의 에너지 설비 제어 알고리즘을 도출하며, 이박스는 로보 오퍼레이터의 신호를 받아 다수의 설비를 통합 제어한다.

이 서비스는 빌딩의 에너지 소비 패턴을 분석해 최적화된 스케줄로 냉·난방기, 공조설비 등의 운영을 자동 제어해 효율을 높이고 관리자 작업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별도 설비 없이, 이박스 단말과 전기·가스 계측기 설치만으로 다양한 건물에 적용할 수 있다.

KT는 기가 에너지 매니저 빌딩 서비스를 지난해 8월부터 올해 9월까지 서울 및 수도권 3개 사옥에 시범 적용해 검증을 마쳤다. 이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과 비용을 평균 10% 가량 절감한 것을 확인했다.

KT는 국내외 빌딩자동화시스템(BAS) 전문기업들과 협력해 기가 에너지 매니저 빌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지멘스, LS사우타와 협약을 맺은데 이어, 연말까지 BAS 전문기업과 협약한 대형빌딩에 우선 적용해 내년 초 상용화 예정이다. KT 통합보안, 공기질 관리 등과도 연계해 공간 융복합 서비스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김영명 KT 에너지플랫폼사업단장 전무는 “빌딩 분야는 우리나라 전체 에너지 소비의 2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고, 매해 그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차별화된 에너지 관리· 서비스로 고객 만족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의 에너지효율 혁신선도와 함께 에너지 신산업 창출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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