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011 번호 역사 속으로 사라져

SK텔레콤 2G 서비스 종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SK텔레콤은 7일 오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2G 서비스 종료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회사는 기존 2G 가입자들에게 지난 2월 말부터 운영 중인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 ▲01X 번호 편의 서비스를 이용할 것을 권했다.

사진=SK텔레콤
사진=SK텔레콤

서비스 전환 지원은 SK텔레콤이 2G 서비스 종료에 앞서 기존 가입자가 불편 없이 3G·LTE·5G로 이동통신을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지난 2월말부터 운영 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본인 선호에 따라 두 가지 선택이 가능하며, 서비스 전환 시 ▲30만원의 단말 구매 지원금과 24개월간 매월 요금 1만원 할인 ▲24개월간 매월 사용 요금제 70% 할인 중 한 가지 혜택을 선택할 수 있다. 결합할인, 복지할인도 중복 적용된다.

단, 3G 전환 시에는 현재 SK텔레콤이 판매 중인 3G 단말이 없는 관계로 70% 할인 혜택만 선택 가능하다. 단말 공시지원금이 30만원 이상일 경우 공시지원금 금액 전체를 지원하고, 미만일 경우에는 출고가 금액만큼 지원한다. 무약정 혜택을 원하는 2G 가입자는 ‘30만원의 단말 구매 지원금과 24개월간 매월 요금 1만원 할인’ 혜택 선택 후 LTE폰 6종 중 하나로 교체하면 된다.

무약정 혜택으로 제공되는 LTE폰 6종은 2G 가입자가 주로 이용하는 폴더폰·피처폰과 형태·기능이 비슷한 제품으로 선정됐다. [사진=SK텔레콤]
무약정 혜택으로 제공되는 LTE폰 6종은 2G 가입자가 주로 이용하는 폴더폰·피처폰과 형태·기능이 비슷한 제품으로 선정됐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2G 가입자가 서비스 전환 시 2G 요금제 7종에 대한 가입도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가입 후에는 요금제를 변경하지 않는 이상 계속 이용할 수 있다. 2G 요금제는 데이터 소진 시 데이터 차단 기능이 기본 적용된다. 자유로운 데이터 사용을 원할 경우 이 기능을 해제하거나 3G∙LTE∙5G 요금제에 가입하면 된다.

기존 레인보우포인트는 서비스 전환 이후에도 계속 활용할 수 있다. 각종 결합할인이나 장기고객 혜택도 유지된다. 서비스 전환, 서비스 해지, 타사 전환 등 모든 경우에 대해 위약금과 단말 잔여 할부금도 면제한다. 이 프로그램은 2G 서비스 종료 시점으로부터 향후 2년간 계속 운영될 계획이다.

사진=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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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2G 가입자는 서비스 전환 시 정부의 ‘010번호통합정책’에 따라 기존 ‘01X’ 번호를 ‘010’ 번호로 변경해야 한다.

서비스 전환 후에도 기존 ‘01X(011, 017 등)’ 번호를 계속 이용하고 싶다면 정부가 마련한 ‘01X 한시적 세대간 번호이동’ 제도를 활용하면 된다. 이 제도는 ‘01X’ 번호 이용자가 일정 기간 동안 기존 번호 그대로 3G, LTE,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정부는 2021년 6월 30일까지 운영할 방침이다. 이 제도는 운영 종료 전 ‘01X’ 번호를 ‘010’으로 변경하는 데 사전 동의한 경우에만 이용 가능하다.

‘010’ 번호로 변경한 경우, ‘01X 번호표시 서비스’를 2021년 6월 30일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010’ 번호로 변경 후에도 전화·문자 발신 시 상대 휴대폰에 기존 ‘01X’ 번호로 표시된다. ‘01X’ 번호로 전화·문자를 수신할 수도 있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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