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tv가 개인에 최적화된 혁신 서비스를 공개하며 ‘나만을 위한 TV’로 변신을 시작했다.

KT(대표 황창규)는 4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를 기반으로 개인화된 IPTV 3대 혁신 서비스를 발표했다. 공개된 서비스는 개인화 트랜드에 맞춰 ▲슈퍼 VR tv ▲올레 tv UHD Ⅳ(이하 UHD 4) ▲AI 큐레이션 등이다.

올해 6월말 출시된 4K 무선 VR 서비스 ‘슈퍼 VR’ VR 환경에서 IPTV를 즐길 수 있는 ‘슈퍼 VR tv’로 변신한다. 180인치 와이드맥스 스크린에서 21만여편의 주문형 비디오(VOD)는 물론 올레 tv의 270여개 실시간 채널을 즐길 수 있다.

장시간 사용해도 어지럽지 않도록 인체공학적 사용자 환경(UI)을 새롭게 설계했고, 화질 손실 없이 4K UHD 영상 품질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슈퍼 VR tv는 3000여편의 VR 전용 콘텐츠까지 월 9900원(3년 약정, 복수회선 기준, VAT 포함)에 즐길 수 있다. 슈퍼 VR tv 전용 요금제 3종에 가입하면 슈퍼 VR 기기를 월 1만1000원(3년 약정, VAT 포함)에 이용 가능하다. KT 인터넷, 올레 tv, 올레 tv 복수단말 신규 가입자에게는 슈퍼 VR 기기를 무료로 제공한다.

오는 20일 출시 예정인 초소형 무선 셋톱박스 ‘UHD 4’는 57ⅹ89ⅹ23mm 크기로 기존 UHD 셋톱박스보다 5분의 1 수준이며, 대기전력 소모는 기존보다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기가 와이파이 기반이라, 인터넷 선이나 전원선도 필요 없다. 기자간담회에서 발표에 나선 송재호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전무는 ‘UHD 4’를 소개하며, “KT의 앞선 무선 기술과 단말 기술이 이 작은 셋톱박스 안에 모두 들어있다”며 기술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개인별 AI 추천 서비스도 도입한다. 올레 tv ‘AI 큐레이션’은 1개의 IPTV에 최대 4개의 계정을 제공해 구성원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집’ 계정을 기본으로 두고, 개인별 계정을 3개까지 추가할 수 있다. 우리집 계정은 가족 모두의 시청이력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추천하고, 개인별 계정은 각자의 시청이력을 분석해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KT는 AI 정교화를 위해 올레 tv 820만 가입자의 VOD 시청이력, 실시간 채널, 모바일 시청이력까지 딥러닝했다고 밝혔다. AI 큐레이션은 UHD와 기가지니 셋톱박스에서 오는 12일 상용화할 예정이며, 다른 셋톱박스는 기종별로 순차 적용된다. 향후에는 홈쇼핑이나 광고 시청이력까지 데이터 분석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사장은 “전통적인 가구 단위 서비스로 인식해왔던 올레 tv가 이제 개인화라는 미디어 트렌드에 맞춰 새롭게 혁신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KT가 가진 AI 역량과 IPTV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를 조성하고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