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내한 기자회견이 21일 오전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좌측부터)배우 나탈리아 레이즈, 맥켄지 데이비스, 아놀드 슈왈제네거, 린다 해밀턴, 가브리엘 루나, 팀 밀러 감독. / 사진 = 김승진 기자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내한 기자회견이 21일 오전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좌측부터)배우 나탈리아 레이즈, 맥켄지 데이비스, 아놀드 슈왈제네거, 린다 해밀턴, 가브리엘 루나, 팀 밀러 감독. / 사진 = 김승진 기자

터미네이터가 새로운 영화로 돌아왔다. '터미네이터' 시리즈 6번째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수입/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l 제작: 제임스 카메론 l 감독: 팀 밀러) 내한 기자회견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내한 기자회견에는 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를 비롯해 린다 해밀턴, 맥켄지 데이비스, 나탈리아 레이즈, 가브리엘 루나 그리고 연출을 맡은 팀 밀러 감독이 참석했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배우 가브리엘 루나가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고 있다. / 사진 = 김승진 기자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배우 가브리엘 루나가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고 있다. / 사진 = 김승진 기자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심판의 날 그 후, 새로운 인류의 희망 '대니'(나탈리아 레이즈)를 지키기 위해 미래에서 온 슈퍼 솔져 '그레이스'(맥켄지 데이비스)와 터미네이터 헌터 '사라 코너'(린다 해밀턴)가 최첨단 기술력으로 무장한 최강의 적 터미네이터 'Rev-9'의(가브리엘 루나)에 맞서 싸우는 내용으로 기존 '터미네이터' 시리즈와는 달리, 여성 캐릭터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Rev-9'의 무차별적인 공격에 쫓기던 '대니' 앞에 '그레이스'와 '사라 코너'가 나타나 도움을 주고 전설의 터미네이터 'T-800'(아놀드 슈왈제너거)이 합류하면서 최강 라인업을 완성하게 된다.

할리우드 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의응답 하고 있다. / 사진 = 김승진 기자
할리우드 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의응답 하고 있다. / 사진 = 김승진 기자

먼저, 한국에 여러 번 방문했던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지난번 내한 당시 약속했던 ‘I will be back’을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방문했다. 한국 관객들은 굉장히 중요하고 한국에 오면 굉장히 기쁘다”며 다시 찾은 기쁨을 표했다.

공식적으로 한국 첫 방문인 팀 밀러 감독과 배우들의 소감이 이어졌다. '데드풀' 등을 통해 트렌디한 연출로 유명한 팀 밀러 감독은 “한국에서 이번 영화가 개봉하게 되어 굉장히 기쁘다”고 인사를 건넸다.

21일 오전 열린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린다 해밀턴. / 사진 = 김승진 기자
21일 오전 열린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린다 해밀턴. / 사진 = 김승진 기자

여전히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사라 코너' 역의 린다 해밀턴은 “훌륭한 도시 서울을 탐험하게 되어 큰 영광이다”라 팬들의 환영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고 강렬한 존재감의 슈퍼 솔져 '그레이스' 역을 맡은 맥켄지 데이비스는 “한국을 처음 방문했는데 한국이 너무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새로운 인류의 희망 '대니' 역의 신인배우 나탈리아 레이즈는 “한국으로 이사 오고 싶을 정도로 좋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데 이어 “가장 좋아하는 영화의 대부분이 한국 영화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인상 깊게 봤는데 한국에 방문하게 되어 큰 영광이다”며 내한 소감을 말했다.

시리즈 사상 최강의 적 터미네이터 'Rev-9' 역에 가브리엘 루나는 “한국에서 굉장히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국 영화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이렇게 방문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한국에 대한 진한 애정을 표시했다.

21일 오전 열린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맥켄지 데이비스. / 사진 = 김승진 기자
21일 오전 열린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맥켄지 데이비스. / 사진 = 김승진 기자

본격적으로 영화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맥켄지 데이비스는 “'터미네이터' 시리즈 중, '사라 코너'는 당시 이미 시대를 앞서간 캐릭터이며 현재도 공감 할 수 있는 전투적이고 강인한 여성 캐릭터다. 린다 해밀턴에게 많이 배우고 함께 연기할 수 있어 좋았다”며 '다크페이트' 출연 소감을 전했다.

가브리엘 루나는 “오디션 때부터 흥분됐다. 이전 'T-800', 'T-1000'보다 더 위협적이고 업그레이드된 터미네이터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새로운 터미네이터의 능력과 힘을 이해하고 신선한 시각으로 캐릭터를 완성하려 했다”며 영화에 임한 각오를 밝혔다.

배우 나탈리아 레이즈가 21일 오전 열린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 = 김승진 기자
배우 나탈리아 레이즈가 21일 오전 열린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 = 김승진 기자

단번에 캐스팅된 신예 배우 나탈리아 레이즈는 “린다 해밀턴에게 영감을 받아 연기했다. (린다 해밀턴이)스스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격려 해줘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데 이어 “촬영 중일 때나 아닐 때나 항상 잘 챙겨줬다. 배우로서는 물론이고 인간으로서도 훌륭하다”며 린다 해밀턴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시리즈의 전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시리즈에 참여하게 된 자체가 큰 행운이다. 제임스 카메론, 린다 해밀턴과 다시 합이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팀 밀러 감독을 비롯한 훌륭한 분들과 일할 수 있어 좋았다”라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나이가 들었다고(만 72세) 액션이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트레이닝을 꾸준히 해왔고 여러 스턴트 액션들을 반복했다”며 나이로 인한 제약은 없다고 못 박았다.

28년 만에 시리즈에 복귀한 린다 해밀턴은 “영화 크랭크인 훨씬 전부터 '사라 코너'가 되기 위해 트레이닝을 했다. 캐릭터에 몰입한 상태에서 아놀드 슈왈제네거를 만나자 다시 컴백했다는 사실을 100% 실감했다. 아놀드와 28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되어 굉장히 기뻤고 재미있게 촬영에 임했다”며 오랜 만에 '사라 코너'로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연출은 맡은 팀 밀러 감독이 내한 기념 선물 '갓'을 착용하고 웃고 있다. / 사진 = 김승진 기자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연출은 맡은 팀 밀러 감독이 내한 기념 선물 '갓'을 착용하고 웃고 있다. / 사진 = 김승진 기자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열성 팬인 팀 밀러 감독은 “상상했던 대로 완벽히 구현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그때 캐릭터에 빙의된 린다 해밀턴과 맥켄지 데이비스를 보고 단번에 적임자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캐스팅에 대한 확신을 전했다.

또한 “여성 캐릭터 중심이기 때문에 남성과 다른 시퀀스를 만들 수 있었다. 여성이 하는 액션은 남성에 비해 인간적이고 감성적인 측면을 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남성 캐릭터와는 다른 방식으로 액션을 표현해 차이점을 부각하려 했다. (성별에 따라)그런 차이를 만드는 재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21일 저녁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레드 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 = 김승진 기자
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21일 저녁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레드 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 = 김승진 기자

마지막으로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터미네이터의 모든 시리즈가 전 세계 사람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북미 지역을 비롯해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오스트레일리아 어디에서 상영하든 모든 이들이 즐겁게 볼 것이다. 전 우주를 관통하는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작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표했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레드 카펫 행사가 21일 저녁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가브리엘 루나, 맥켄지 데이비스, 아놀드 슈왈제네거, 린다 해밀턴, 나탈리아 레이즈, 팀 밀러 감독 / 사진 = 김승진 기자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레드 카펫 행사가 21일 저녁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가브리엘 루나, 맥켄지 데이비스, 아놀드 슈왈제네거, 린다 해밀턴, 나탈리아 레이즈, 팀 밀러 감독 / 사진 = 김승진 기자

내한 기자회견을 성공리에 마친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의 주역들은 당일 저녁,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열린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레드카펫 행사와 최초 시사회를 통해 국내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내며 공식 내한 행사 일정을 성황리에 마무리 했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오는 10월 30일 개봉한다.

김승진 기자 sjk87@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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