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가장 사악한 마녀 '말레피센트'가 5년 만에 속편 '말레피센트: 미스트리스 오브 이블'(감독: 요아킴 뢰닝, 수입/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로 돌아왔다.

강력한 어둠의 요정이자 무어스 숲의 수호자 '말레피센트'(안젤리나 졸리)는 딸처럼 돌봐온 '오로라'(엘르 패닝)와 '필립 왕자'(해리스 딕킨슨)의 결혼 약속으로 인간 왕국의 '잉그리스 왕비'(미셸 파이퍼)와 대립하게 된다.

이에 요정과 인간의 오랜 연합이 깨지게 되고 숨겨진 요정 종족 다크페이의 리더 '코널'(치웨텔 에지오포)까지 가세하며 인간과 요정 두 종족 간의 피할 수 없는 거대한 전쟁이 시작된다.

전작에 이어 안젤리나 졸리와 엘르 패닝이 '말레피센트'와 '오로라' 역으로 복귀했고 '말레피센트'와 대립하는 '잉그리스 왕비' 역에 미셸 파이퍼가 새롭게 등장하며 긴장감을 더했다. 여기에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의 요아킴 뢰닝 감독이 연출을 맡아 더욱 업그레이드 된 스토리와 영상을 선보였다.

'말레피센트 2'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뭐니 뭐니 해도 압도적인 비주얼이다. 최고의 CG 기술력을 바탕으로 촬영된 영상은 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뿐만 아니라, 의상과 분장 그리고 세트장과 소품 하나하나 '말레피센트' 시리즈 특유의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완벽히 구현해낸다.

동화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악역 '말레피센트'의 복수를 중심으로 한 이번 작품에서 안젤리나 졸리는 사악하지만 한편으로는 츤데레 매력과 엉뚱한 유머를 선보이는 친근함으로 관객에게 한 발짝 더 다가선다.

'오로라' 역의 엘르 패닝은 동화 속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비주얼로 '현실 공주'를 구현해내며 황홀함을 더했다. 미셸 파이퍼 역시 '잉그리스 왕비' 역을 맡아 '말레피센트'와 한 치의 양보 없는 팽팽한 대립구도를 형성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처럼 '말레피센트 2'는 배우들의 완벽한 캐릭터 구현 및 환상적 영상미로 최강 비주얼 판타지 블록버스터를 완성했다. '말레피센트'를 비롯한 요정들의 화려한 마법과 왕족의 우아한 자태가 두 시간 내내 이어지며 보는 이들을 황홀경에 빠지게 한다.

마법 판타지아! 영화 '말레피센트 2'는 개봉 4일 만에 60만 관객을 돌파하며(20일 기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상영시간 119분. 12세 관람가.

넥스트데일리 컬처B팀 김승진 기자 sjk87@nextdaily.co.kr